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대로 배구를 해보라고 했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의 말이다. 현대건설은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 첫 번째 경기에서 황연주(21점)와 양효진(18점), 고유민(14점)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조별 예선에서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를 이기고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현대건설은 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년 연속 컵 대회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1, 2세트를 챙긴 현대건설은 3세트에 맥 없이 무너졌다. 수비 실책이 이어졌고, 공격 범실도 잦았다. 결국, 흥국생명에 12-25로 세트를 내줬다.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양 감독은 오히려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는 기회로 삼았다.
경기 후 양 감독은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작전 타임 때 ‘선수가 하고 싶은 대로 배구를 할 수 있는 날은 많지 않다. 서브도 넣고 싶은 대로 하고, 볼도 때리고 싶은 대로 때리면서 너희가 가진 것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자신감을 얻은 현대건설 선수들은 4세트 접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고, 시소 경기 끝에 25-23으로 세트를 따냈다. 동시에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2014년 KOVO컵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양 감독은 지난 해에 이어 또 한 번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양 감독은 “2년 연속 결승 무대에서 지휘할 수 있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선수들이 좋아진다는 것을 느끼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9일 오후 4시 17분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전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사진=양철호 감독,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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