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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 “고개 숙이지 마” 임도헌 감독의 에이스論
김다현 | 2015.07.17 09:10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에이스는 절대로 고개를 숙이면 안 된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의 목소리에는 단호함이 베어있었다. 삼성화재는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경기에서 3-1로 이기며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임 감독은 ‘에이스의 부재’를 토로했다. “현대캐피탈에는 문성민, KB손해보험에는 김요한 등 다른 팀에는 모두 에이스가 있다. 그러나 우리 팀에는 그 정도의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고 걱정했다.

 

KOVO컵은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르는 대회인 만큼 국내 공격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임 감독의 눈에 삼성화재에 확실한 에이스는 없었다. 그래도 임 감독에게는 믿을 곳이 있었다. 바로 김명진이었다. 임 감독은 “우리 팀의 키 플레이어는 김명진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98cm의 라이트 공격수 김명진은 블로킹에서 강점을 보인다. 임 감독은 이 능력을 높이 샀다. 외국인 선수 레오가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하는 만큼 라이트 블로킹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명진은 이번 대회 조별예선 3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임 감독의 신임을 샀다. 하지만 소극적인 플레이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김명진은 우리카드와의 첫 경기에서는 17점을 몰아쳤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총 4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임 감독은 김명진을 교체하는 데 이르렀다.

 

임 감독은 “예를 들어 외국인 선수는 50% 이상의 공격 점유율을 가지고 간다. 동료선수들이 나만 바라보고 경기를 하는데 스스로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면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이스는 절대로 고개를 숙여서는 안 된다. 나는 현역시절 우리 팀에서 (공격을) 잘했다. 못했어도 머리는 박지 않았다”며 에이스론을 밝혔다. 임 감독의 에이스론이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사진=임도헌 감독, KOVO]

김다현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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