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이 친정팀과의 맞대결에서 웃었다.
삼성화재는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최귀엽(17점)과 류윤식(15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22, 26-24, 22-25, 25-20)로 승리를 거뒀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에 이어 현대캐피탈까지 꺾은 삼성화재는 B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박주형과 진성태가 나란히 17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 한국전력과 나란히 1승 2패를 기록했지만 점수 득실률에서 밀려 4강에 오르지 못했다. B조에서는 삼성화재와 우리카드가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친정팀을 상대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는 기묘한 운명의 양 팀 감독 스토리에 눈길이 쏠렸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현역시절 현대자동차 배구단(현 현대캐피탈)을 대표하는 선수였고,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1999년 삼성화재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사령탑에 오른 후 처음으로 치른 친정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쪽은 임 감독이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류윤식의 퀵오픈과 김명진의 오픈 공격 득점을 앞세워 기세를 올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노재욱의 더블콘텍트에 이어 송준호가 오픈 포히트 범실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18-1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최민호와 진성태가 중앙에서 속공 득점으로 추격 의지를 살렸고, 송준호의 퀵오픈까지 더해 19-23으로 쫓아갔다. 이에 삼성화재는 류윤식의 퀵오픈과 시간차 공격으로 달아났고, 최귀엽의 시원한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챙겼다. 스코어는 25-22였다.
2세트는 가장 치열했다. 두 팀은 22-22 동점 상황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22-23으로 밀리던 삼성화재는 비디오 판독으로 류윤식의 퀵오픈 공격이 범실이 아님을 잡아냈다.
귀중한 1점을 챙긴 삼성화재는 이선규가 최민호의 속공을 가로 막으며 기세를 올렸고, 최귀엽이 시간차 공격에 이어 시원한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26-24로 2세트를 잡았다.
3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의 공격이 거세졌다. 박주형이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송준호가 후위 공격 득점을 더하며 점수를 쌓았다. 반면, 삼성화재는 류윤식과 고준용이 네트터치 범실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한때 8-20으로 크게 밀렸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이선규와 유광우가 현대캐피탈 김재훈의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으며 추격에 나섰다. 최귀엽은 백어택, 고준용은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며 19-23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유광우가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내줬고, 기회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의 퀵오픈 공격 득점으로 25점 고지를 밟으며 3세트를 따냈다.
세트 스코어 2-1 상황에서 두 팀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10-10 동점 상황까지 시소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막판 뒷심은 삼성화재가 더 좋았다.
삼성화재는 류윤식과 고준용이 연속으로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켰고, 지태환과 이선규는 속공으로 점수를 보탰다. 20-14로 달아난 삼성화재는 최귀엽의 오픈 공격과 지태환의 속공으로 24점에 먼저 올랐다. 여기에 현대캐피탈 진성태의 서브 범실로 얻은 점수로 25-2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가 3연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사진=삼성화재 선수단,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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