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우리카드가 극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B조 최하위에 머물렀던 우리카드는 16일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1로 잡으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세트 득실률에서 한국전력을 앞지른 우리카드는 B조 마지막 경기인 삼성화재-현대캐피탈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경우의 수는 두 가지였다.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이기거나 큰 점수 차로 3-1 승리를 거두는 것이었다. 이번 대회는 승수와 세트 득실률, 점수 득실률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만큼 세트 결과도 중요했다.
4강행 티켓이 걸린 만큼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B조 마지막 경기는 팽팽했다. 삼성화재가 접전 끝에 1, 2세트를 따냈지만, 현대캐피탈은 3세트 반격에 나서며 기사회생했다. 현대캐피탈 역시 승리를 챙겨야만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준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은 삼성화재-현대캐피탈전 4세트에 이르러야 확인할 수 있었다. 만약 4세트에서 삼성화재가 이긴다면 삼성화재와 우리카드가 준결승에 오르는 것이고, 현대캐피탈이 5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간다면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4강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4세트 역시 팽팽했다. 두 팀은 10-10동점 상황까지 시소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25-20으로 4세트를 챙겼다. 3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물론이고 점수 득실률에서 현대캐피탈을 누른 우리카드가 준결승 진출을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우리 팀이 4강에 진출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승리를 거둔 게 중요하다”는 말로 기대감을 감췄으나, 선수들은 마음 가짐을 굳건히 했다.
세터 김광국은 “감독님께서 지난 잘못은 잊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말씀하셨다. 다음 경기, 그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극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우리카드는 17일 오후 7시 A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KB손해보험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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