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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기묘한 운명’ 임도헌-최태웅, “이기는 것에만 집중”
김다현 | 2015.07.16 10:45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운명이다. 프로는 그렇다.” 친정팀과의 대결을 앞둔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의 말이다.


임 감독은
16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B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그가 경기를 앞두고 ‘운명’이라는 말을 쓴 것은 상대 팀과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1993
년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현대캐피탈의 전신인 현대자동차 배구단에 입단한 임 감독은 11년 동안 한 팀에서 뛰었다. 은퇴 후 삼성화재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은 임 감독은 지난 5월 삼성화재 2대 감독에 취임했다. 이날 경기는 사령탑에 오른 뒤 처음으로 친정팀과 적으로 만나는 것.


그러나 현대캐피탈전이 더욱 화제가 되는 것은 적장으로 맞붙는 최태웅 감독 역시 임 감독과 같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


최 감독은
1999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77연승 기록을 세우며 팀을 대표하는 세터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10년 현대캐피탈로 이적해 뛰었고, 은퇴와 동시에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았다.


친정팀과의 만남이지만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 두 팀이 속한 B조는 상위 2팀에게 주어지는 4강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가
2연승,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나란히 1승 1패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2연패를 기록중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삼성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조별예선 마지막 날 결과에 따라 4강 진출팀은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 날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승리한다면 3연승으로 조 선두를 확정짓는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에 지고
,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꺾으면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한국전력이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세트 득실률과 점수 득실률을 따져 순위를 매긴다.


만약 삼성화재가
0-3으로 지고 한국전력이 3-0으로 이기면 승패는 물론이고 세트 득실률도 1.5로 같아진다. 최악의 경우 점수 득실률에서 밀려 4강에 탈락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도 비슷한 상황이다
. 현대캐피탈은 세트 득실률에서 한국전력에 앞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오늘 삼성화재에 패하고,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꺾을 경우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모두
4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가 아닌 만큼, 두 감독 모두 친정팀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운명의 대결을 앞둔 최 감독은
“경기니까 개인적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겠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임 감독 역시 “막상 경기를 하면 묘할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경기는 다 똑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두 감독이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기 위해서는 경기 전 주목한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


임 감독은 우리카드와의 첫 경기 후
“고현우는 배구를 잘하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중간 투입되는 고현우는 첫 경기에서 9득점(공격 성공률 70%)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전에서는 85.71%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7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의 역할에 기대를 건다
. 최 감독은 “박주형이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비시즌 동안 조금 더 밝아진 것 같다. 고참으로서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형은 앞선 두 경기에서 평균 17득점을 기록하며 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는 두 감독
. 전통의 라이벌인 두 팀의 역사와 궤를 함께했던 두 사람이기에 오늘 경기는 더욱 관심이 쏠린다. 과연 누가 친정팀을 꺾고 승리를 챙길까. 임도헌의 삼성화재와 최태웅의 현대캐피탈 간의 라이벌전은 16일 오후 7시에 펼쳐진다.

 

[사진=임도헌 감독(왼쪽)과 최태웅 감독, KOVO, 현대캐피탈]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김다현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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