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나도 긴장했지만, 선수들이 더 긴장한 것 같다.”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긴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의 말이다. 임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B조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19-25, 25-16, 25-21)로 이겼다.
지난 5월 삼성화재의 지휘봉을 잡은 임도헌 감독은 이날 경기를 통해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전 임 감독은 “원래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 그런데 어제는 맥주 한 캔을 마시고 잤다”며 데뷔전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데뷔전 떨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경기 중간중간 선수들을 다독이며 데뷔전을 풀어갔다. 그 결과 임 감독은 데뷔전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임 감독은 “우리 팀에는 에이스가 없다. 선수들이 수비, 디그, 2단 연결 등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데 긴장했는지 연습한 게 50%도 안 나왔다. 나도 약간 긴장을 했지만, 선수들이 더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22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22-18로 앞서던 4세트 막판 연달아 실책을 저지르며 23-21로 쫓기기도 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총 796개의 실수를 범하며 현대캐피탈(777개)에 이어 최소 범실 2위에 올랐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긴장한 탓에 선수들의 실책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임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임 감독은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로 말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많이 따른다. 내가 결과를 내야 선수들도 더 잘 따라온다”며 각오를 다졌다.
임 감독은 14일 오후 2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대회 2연승을 노린다.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사진=임도헌 감독,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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