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좌완 윤근영에게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윤근영은 27일 대구구장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5년 한화에 입단했던 윤근영은 지난 시즌까지 한화에서 7시즌 동안 6승 13패를 기록한 뒤 kt로 이적했다.
올 시즌은 7경기에 구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보통 1이닝 정도를 던지며 불펜에서 중간 역할을 해줬다. 그런 그에게 선발 기회가 온 것은 기존 로테이션에 균열이 온 것을 의미한다.
최근 kt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옥스프링과 토종 정대현, 엄상백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상황이고, 나머지 2~3자리는 어윈, 정성곤, 주권, 김민수, 조무근 등 여러 선수들이 번갈아 올랐다.
윤근영이 선발로 나서는 건 다른 각도에선 좋게 해석될 여지도 있다. 불펜에서 홍성용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선발 윤근영이 긴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더 없이 좋지만 3회 이상만 잘 끌어줘도 첫 등판은 성공적으로 봐야 한다.
제구가 좋은 윤근영은 커브와 함께 위닝샷인 포크볼이 있다. 왼손 투수의 포크볼은 모든 타자들이 받아치기 껄끄럽다.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않으면 헛스윙이나 내야땅볼로 물러나기 십상이다.
오늘 윤근영과 맞서 선발승을 놓고 겨룰 삼성 선발은 윤성환이다. 2004년부터 10시즌 동안 활약하며 통산 89승(59패)을 거둔 커브의 달인이다. 제구가 좋은 윤성환은 올 시즌도 14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kt와는 지난 4월 1일 만나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윤성환이 오늘 다시 만날 kt 타선은 이전과 무게감이 다르다. 댄 블랙도 처음 상대한다.
상대적으로 윤근영을 선발로 처음 마주하는 삼성 타자들도 초반 공략에 생소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특히 포크볼 구종에 대한 대응이 오늘 경기의 핵심 포인트다.
포크볼을 어느 타이밍에서 구사할지도 관심사다. 승부공이지만 허를 찌르는 배합으로 카운트를 잡아내는 데 사용한다면 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kt는 최근 3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순위 싸움보다 승률 싸움이 더 중요한 시즌이다. 3할대를 향한 전진을 계속하는 시점에서 나온 3연패는 아쉽다. 특히 타선이 3연패 과정에서 9득점에 그쳤다. 오늘 윤근영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기 위해서는 타선의 힘이 중요하다. 파워가 생긴 kt 타선이 1회초부터 집중력을 보인다면 윤근영의 호투 가능성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 홈팀 삼성은 하늘색 한자 로고가 선명한 1985 유니폼을 입는다. ‘The BLUE CLASSIC 시리즈’로 명명했다. 30년전 유니폼을 꺼내입은 디펜딩 챔피언과 신생팀의 대결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5시다.
정현규 기자 chkrab@thesportstimes.co.kr
[사진=윤근영.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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