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015 시즌은 KIA 투수 홍건희에게 전환점이 되는 해다.
화순고를 졸업하고, 2011년 KIA에 당당하게 입단했던 홍건희는 그해 5경기에 나와 5⅓이닝을 던지며 1군 무대를 스치듯 경험했다. 더 큰 성장이 예상된 이듬해 홍건희는 1군 성적이 없었고, 12월 상무 입대라는 선택을 했다.
지난 해 9월. 그는 복무를 마쳤다. 그리고 KIA에 합류해 착실하게 훈련하며 올 시즌을 준비해 왔다. 김기태 감독은 그를 마운드의 재목으로 점찍었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시켰고, 불펜에서 대기하며 출격명령만 기다리던 홍건희를 지난 4월 3일 kt전부터 마운드에 올렸다.
4월에만 구원으로 7경기에 나섰던 홍건희는 마지막 8번째 등판인 26일 두산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 팀이 3-4로 역전패하며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홍건희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경기다.
KIA는 시즌 개막과 함께 6연승을 내달리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선발 로테이션도 양현종-험버-스틴슨-문경찬-임기준으로 꾸렸다가 임기준과 문경찬이 엔트리에서 빠지며 구멍 나기 시작했다.
서재응이 한 자리를 메웠지만 나머지 한 자리의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홍건희가 급부상했다. 그는 5월 3일 SK전에도 선발로 예고됐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한 턴을 건너뛰었다. 8일 넥센전은 두 번째 선발 무대였다. 결과는 4이닝 4실점이었다. 삼진을 6개를 잡아내며 늠름하게 던졌지만 홈런 3개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도 4-5로 패했다.
이후 홍건희는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했다. 임준혁에 이어 김병현까지 선발진에 합류했던 것. 홍건희는 두 차례 선발 경험을 가진 뒤 더욱 집중력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5월 13일 kt전에선 ⅓이닝을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으로 첫 승을 따냈다.
일주일 뒤인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홍건희는 4이닝 동안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진 9개를 잡아내는 역투였다. 물러서지 않는 그의 투구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이후 불펜에서 계속 대기하던 홍건희에게 세 번째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오늘이다. 상대는 선두 NC.
홍건희의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70이다. 아직 선발승은 없다. 오늘이 첫 선발승의 날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도망가지 않는 스타일인 홍건희는 146km를 찍는 묵직한 직구와 빠른 슬라이더로 상대 타선을 요리한다. 간혹 포크볼과 느린 커브도 구사한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스타일이 시선을 끈다.
올 시즌 홍건희는 NC전 세 차례 구원 등판 경험이 있다. 4월 7일 1이닝 무실점 이후 다음날인 8일에는 3이닝을 던져 2실점했다. 5월 30일 다시 만났을 땐 1⅔이닝 2실점이었다.
NC 타선은 짜임새가 있고, 집중력이 돋보인다. 루상에 주자가 나가면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펼친다. 홍건희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오늘 홍건희와 승리를 놓고 겨룰 NC 선발은 해커다. 8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중인 에이스다.
쉽지 않은 상대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 세 번째 선발 기회를 맞는 홍건희. 과연 그가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홍건희.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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