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8-8-7-8-9-9-?’
최근 6년 동안 한화 성적이다. 2011시즌 겨우 꼴찌를 면했지만 나머지 5시즌은 최하위로 마쳤다. 신생 구단 NC 창단에도 불구하고 탈꼴찌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한화는 ‘국민감독’ 칭호를 받던 김인식 감독 재임시절인 2006년 한국시리즈를 치렀지만 삼성에 패하며 V2 달성에는 실패했다. 2007년까지 가을야구를 했던 한화는 이후 한두 계단씩 순위가 쳐지더니 2009년 꼴찌를 시작으로 암흑기가 시작됐다.
‘야왕’ 한대화 감독과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에 빛나는 ‘코끼리’ 김응룡 감독까지 팀을 지휘했지만 바닥권 탈출은 요원했다. 이후 ‘야신’ 칭호를 받는 김성근 감독이 부임했다. SK를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지만 바닥권 탈출이 주특기인 김 감독의 부임은 한화에겐 분명 터닝포인트였다.
2015 프로야구 최고의 화두는 한화의 시즌 최종 순위다. 탈꼴찌는 걱정할 필요가 없고,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한화는 개막과 함께 씩씩하게 달려왔다. 아니 이글스라는 마스코트처럼 훨훨 날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국민들의 외부활동이 갑작스레 줄어들기 전까지 대전구장은 연일 만원이었다.
정확히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 SK에 7-2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내달릴 당시 한화는 시즌 성적 35승 29패로 5위를 유지했다. 선두 두산과는 불과 2게임차였다.
그러나 한화는 이후 충격의 5연패를 당하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KIA에 내줬다. 시즌 개막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것. 이전까지 2연패가 최다였던 한화는 연패스토퍼였던 배영수와 탈보트가 나섰지만 이번에는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최근 2연승을 내달리던 단골 선발 안영명도 마찬가지였다.
승리는 마운드와 수비의 안정 속에 타선의 집중력으로 만들어진다. 한화의 최근 연패 원인은 마운드 보다는 타선 쪽이 꼽힌다. 4일 동안 6득점이다. 극심한 빈타와 집중력 부족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전반적인 타선의 이상신호인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아직 반환점을 돌기 직전이지만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한화에게 이번 주초 넥센과의 3연전은 더없이 중요하다. 한화는 올 시즌 넥센에 3승 5패로 약세였다. 특히 타력의 팀 넥센과 방망이 대결을 해야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한화는 유먼을 선발로 올렸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인 17일 SK전에서 유먼은 6⅔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 이전 2경기에서는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유먼은 올 시즌 넥센전 등판 기록이 없다. 다이너마이트 타선과의 첫 만남이다.
넥센의 선발은 피어밴드다. 14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하고 있다. 피어밴드는 한화에 강했다. 5월 17일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르를 기록했고, 6월 4일에도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래저래 한화에게는 부담스러운 날이다.
오늘 경기의 핵심포인트는 한화 타선의 피어밴드 공략이다. 또 다시 피어밴드의 구위에 눌린다면 한화의 위기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한화 선수단.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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