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한국 여자 대표팀이 8강 진출을 놓고 강호 프랑스와 만난다. 또 다른 목표를 향한 전진이다.
한국은 22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조별리그 때 경기를 펼쳤던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경기장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일전을 펼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프랑스가 앞선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프랑스는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다. 18위인 우리나라와는 클래스가 다르다. 12년 전 월드컵 때도 0-2로 패했던 부담스런 상대다. 그러나 중요한 건 한국이 지난 스페인전 역전승으로 월드컵 첫 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16강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으로 선수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점도 분명 호재다. 파상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프랑스의 초반 기세를 잘 막아내며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중심으로 허를 찌른다면 한국은 이번 캐나다 여자월드컵의 최대 이변 팀이 될 수도 있다.
세계 최고 여자 축구 리그를 운영 중인 프랑스는 대표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올림피크 리옹’ 선수들을 중심으로 막강 전력을 꾸렸다. 그렇지만 완벽하다고 보기에는 허점이 있다. 프랑스는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에서 0-2로 패했다.
그 경기를 분석해보면 공격이 막혔을 때 수비에서 뚫리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한국 선수들도 실점 없이 경기를 끌고 나가다보면 분명 득점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것. 역습 기회에서 골 결정력을 발휘해 선취점에 성공한다면 경기는 한국이 주도할 수 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프랑스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3골을 기록한 르 좀메(올림피크 리옹)다. 수비 라인은 백전노장 로자 조르주(파리 생제르맹)가 이끈다.
한국은 수문장 김정미(인천현대제철)와 포백라인을 형성할 이은미, 심서연, 황보람(이상 이천대교), 김혜리(인천현대제철)가 상대 파상공격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조소현(인천현대제철)과 권하늘(부산 상무)의 방어태세도 중요하다.
전방에는 박은선(로시얀카), 전가을(인천현대제철), 지소연, 강유미(화천 KSPO)가 상대 골문을 노린다. 골결정력이 있는 선수들이라 가능성은 충분하다.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현재 어떤 팀과 상대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체력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이제 남은 건 국민들의 응원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 진출하며 정점을 찍었던 남자축구 신화에 이어 13년 만에 여자 월드컵에서도 기적의 드라마가 쓰여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대한축구협회는 16강전 응원구호로 ‘닭치고 8강!’을 선정했다. 중계방송은 KBS2와 SBS를 통해 이뤄진다. 이제 알람 시간을 맞춰놓는 일만 남았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프랑스전에 대비해 훈련중인 한국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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