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연패는 시즌 중 찾아오는 가장 큰 적이다. 중요 고비에서 연패는 팀을 흔드는 가장 무서운 바이러스다.
김성근 감독이 지휘하는 2015시즌 한화는 개막과 함께 스퍼트를 시작했다. 매 경기가 마지막날 같은 비장한 분위기였다. 초반 성적을 중시하는 김 감독 스타일이기도 했다. 덕분에 한화는 초반 10경기 4승 6패 이후 5할 전후 승률을 줄곧 유지했고, 삼성을 상대로 스윕을 달성하는 등 페이스가 좋았다.
연패도 2경기 이상은 없었다. 탈보트와 배영수가 선발로 나서 네 차례 3연패 위기를 막아냈고, 타선도 지원사격으로 분위기를 돌렸다. 그러나 더 큰 위기는 시즌을 치르면서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법.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며 여기까지 달려온 한화지만 6월 중순을 넘어선 시점에서 찾아온 4연패는 가을야구를 향해 질주하는 한화에게 1차 시험대다. 현재 한화는 35승 33패로 5위를 달리고 있다. 벌어놓은 승리로 아직까지는 5할 +2경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6위 SK와는 0.5게임차로 하루 만에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5할 승률을 귀신같이 지키면서 호시탐탐 5위 자리를 탐내는 7위 KIA와도 2경기차로 근접했다.
한화는 최근 4연패 과정이 아쉽다. 우선 전날인 20일은 비로 인해 경기가 10분 가량 늦게 시작했고, 스탠드에는 우산을 편 관중들이 계속 보였지만 경기는 계속됐다. 하루 쉬면서 분위기를 돌릴 기회 마저 무산됐다.
연패 스토퍼인 배영수나 탈보트가 최근 2경기에 등판했음에도 기운이 다했는지 계속 패한 것도 선수단에 불안요소로 인식된다. 한 주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21일 NC전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한화는 선발 단골인 안영명이 나선다. 올 시즌 19경기에 나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중인 안영명은 2003년 데뷔 이후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선발 4연승에 이어 최근 2경기에서도 선발 2연승을 따낸 안영명이라 한화 입장에서는 필승카드다.
안영명은 10일 삼성전에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16일 SK전에서도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구위와 제구 모두 궤도에 올랐다는 게 상대 타자들의 얘기다.
마운드에서 선발 안영명과 불펜이 힘을 합해 선두 NC 타선을 막아내는 사이 타선이 힘을 내야 한다. 한화는 최근 경기에서 루상에 주자는 많이 나갔지만 홈으로 불러들이는 결정력이 아쉬웠다.
잔루가 4연패 기간 동안 평균 10개나 됐다는 건 문제다. 경기당 잔루가 7.7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았던 한화는 연패 기간 동안 더 많은 잔루가 기록됐다.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6월 중하순까지 순항하며 리그 인기판도를 뒤바꾼 한화 선수단은 연패를 ‘4’에서 끊어낼 수 있을까. 독수리들의 활약상은 오후 5시부터 지켜볼 수 있다. ‘연패탈출기’와 ‘5연패 수렁’사이에 멈춰 선 한화. 갈림길에서 그들의 선택이 어떤 쪽일지 자못 궁금하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4연패 뒤 인사를 하러 나오는 한화 선수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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