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리오넬 메시가 골을 몰아넣으며 바르셀로나를 세계 축구의 정점으로 이끌 당시 메시에게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라는 걸출한 조력자가 있었다. 이들이 주고받는 패스는 상대 수비진을 농락하기 일쑤였고, 어김없이 메시의 발 끝에서 골이 터져나왔다.
‘한국의 메시’라 찬사를 받고 있는 이승우(16·바르셀로나)에게도 뛰어난 조력자가 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함께 몸담고 있는 장결희(16)가 그 주인공이다.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AFC U-16 챔피언십에서 이승우가 연일 결승골을 넣으며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것은 든든한 동료 장결희와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있어서다.
이승우가 챔피언십 첫 골을 넣은 말레이시아전. 이승우는 장결희와 미드필드부터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진영을 헤집었다. 태국전 골 역시 장결희와의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만들어졌다. 동료의 패스를 골로 만들어내는 이승우의 재능과 공격수가 자신의 공격템포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드는 장결희의 패싱능력이 서로를 살리며 대표팀의 승전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스페인 언론은 일찍부터 이승우와 장결희를 각각 ‘제 2의 메시’와 ‘제 2의 이니에스타’라고 부르며 이들의 장래성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메시와 이니에스타가 그랬던것처럼 이승우와 장결희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뛰어난 성장세를 보여서다.
이승우와 장결희는 지난 2010년 남아공에서 열린 다농 네이션스컵과 스페인에서 열린 코파 카탈류냐에 나가면서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았다. 이승우는 다농 네이션컵에서 득점왕(12골)을 올랐다. 코파 카탈류나에서는 장결희가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을 상대로 하프라인부터 단독 돌파해 상대 골문을 열었다. 둘은 나란히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이승우는 AFC U-16 챔피언십에서 대회 최고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언론이 이승우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상대팀에게는 무조건 막아야 할 경계대상 1호가 됐다는 의미다. 이번 대회 뿐 아니라 이승우가 한국을 대표해 앞으로 뛰게 될 국제대회 모두에서다.
하지만 이승우에게는 상대 수비에 집중마크될 때 활로를 뚫어줄 동료 장결희가 있다. 오랜 시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호흡을 맞춰 상대 수비의 빈틈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패스를 주고받는 타이밍을 서로 잘 안다. 장결희는 왼쪽 날개뿐 아니라 처진 스트라이커로도 이승우와 호흡을 맞춰봤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도 이승우가 상대팀에 집중견제당할 때 장결희가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면서 공격 활로를 뚫었다.
AFC U-16 챔피언십 준결승전인 시리아전. 이승우를 향한 상대의 집요한 압박을 무력하게 만들 장결희의 왼발에 기대감이 높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U-16 대표팀,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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