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서영원 기자] 야구에서 외국인 선수를 ‘복권’으로 여긴다. ‘대박’을 꿈꾸며 영입하지만 ‘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선수가 대박이라면 금상첨화다. 지금 한신의 경우다.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스는 요즘 ‘외인구단’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눈부신 가운데 클라이막스 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의 외국인 등록규정은 보유 무제한, 1군 등록은 4명이다. 한신은 1군 등록 외국인선수 4인방이 개인타이틀 싹쓸이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장 확실한 선수는 ‘돌부처’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35세이브로 구원순위 1위다. 2위 요미우리 스캇 매티슨(26세이브)과는 9세이브 차이다. 정규시즌이 한 달도 남지 않아 오승환의 개인타이틀은 확정적이다.
선발투수 랜디 메신저도 개인타이틀 획득이 가능성이 보인다. 메신저는 13승으로 요코하마 쿠보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다. 2위 야마이 다이스케와 스가노 토모유키가 12승으로 추격하고 있다. 메신저가 공동 1위 그룹을 유지하거나 앞서나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타자들도 웃음꽃이 피었다. 거포인 마우로 고메즈는 97타점으로 타점 부문 선두다. 2위인 브래드 엘드래드(91타점)와 간격을 벌어지고 있다. 고메즈는 홈런 부문도 3위에 올라있어 2관왕도 가능한 상황이다.
타격기계 맷 머튼은 타율 0.341로 수위타자 등극이 유력하다. 2위는 키쿠치 료스케로 0.328을 기록중이다. 일본리그 5년차로 접어든 중고참 머튼은 이미 세 차례나 시즌 최다 안타 타이틀을 따냈다. 올 시즌에는 한 경기에서 3안타를 친 날이 14 차례나 된다. 물오른 타격감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외국인선수 전원이 타이틀 홀더에 오르는 것은 일본프로야구에서 아직 없었던 일이다. 1팀 2명 타이틀 홀더가 배출된 것이 지금까지 최고 기록이며 세 차례 있었다. 2002년 킨테츠(현 오릭스), 2007년 야쿠르트, 2008년 요미우리였다.
한신의 외인 4인방인 오승환, 메신저, 고메즈, 머튼은 구단의 역사 뿐 아니라 일본야구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시즌 마지막에 오승환 경기를 지켜보면서 함께 체크해볼 포인트다.
서영원 기자 yeongwon@thesportstimes.co.kr
[사진=경기전 스탠드에서 몸을 푸는 오승환. 스포츠타임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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