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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캡틴 정지윤의 ‘다시 꾸는 우승 꿈’
홍성욱 | 2015.06.10 09:09


[스포츠타임스=강릉, 홍성욱 기자] 강원도 강릉시 경포대 앞바다. 망망대해를 앞에 두고 새벽부터 초록색 유니폼의 한 무리가 백사장을 가로지른다. 전지훈련에 나선 GS칼텍스 Kixx 선수들이다.

뛰는 무리 사이에서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선수가 눈에 들어왔다. 새롭게 주장에 선임된 세터 정지윤이다.

정지윤은 “선수단을 잘 이끌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나이도 있고, 가정도 있지만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각오로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한다. 부드러운 표정 뒤로 각오가 엿보였다.

정지윤의 배구인생은 굴곡이 있었다. 2007년까지 GS칼텍스에서 뛰다 실업무대로 적을 옮겨 수원시청과 양산시청에서 6년 동안 활약했다. 그러던 중 2013-2014 시즌에 다시 프로무대로 복귀했다. 그해 많은 경기를 뛰면서 우승했기에 성취감은 대단했다.

그러나 열심히 준비했던 지난 시즌은 반대였다. 정지윤은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고, 팀도 5위로 추락했다. 은퇴까지 생각했던 정지윤에게 시즌이 끝나자마자 주장이라는 중책이 맡겨졌다. 또 한 번의 터닝포인트다.

9일 오후 대관령 등반 훈련. 12.4㎞를 뛰어오르는 험난한 코스지만 정지윤은 평소와 다르게 앞에서 뛰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중턱쯤 도달했을 때 다리에 쥐가 났지만 진정시킨 뒤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뛰는 훈련 때는 쳐지더라도 낙오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컨디션이 정말 좋아서 앞에서 열심히 뛰었는데 갑자기 쥐가 나더라고요.”

웃음 짓는 정지윤 앞을 지나가던 동료들이 “언니 괜찮아요?”라며 묻는다. 정지윤도 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며 미소로 화답했다.

현재 GS칼텍스 팀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 2주 간의 짧은 휴가 이후 일찍 훈련을 시작했고, 외국인 선수 케서린 벨을 지명하며 다음 시즌을 차곡차곡 준비하는 중이다.

이선구 감독은 “(정)지윤이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선수다. 주장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정지윤에 대한 믿음과 중용 의사를 표했다.

정지윤 역시 양산시에 있던 집을 훈련장 근처인 용인시로 이사하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우승을 하다 바닥권으로 떨어지니 꼭 다시 우승하고 싶더라고요. 제가 언제까지 배구를 할지 모르지만 한 해 한 해 마지막이다 생각하며 있는 힘을 다하려고 합니다.”

GS칼텍스의 새 캡틴 정지윤. 그는 오늘도 우승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훈련장으로 나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정지윤. 홍성욱 기자]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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