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삼성이 여름이 다가오자 독주 채비를 갖추고 있다.
삼성은 8일 현재 35승22패로 2위 NC(32승1무23패)와는 2경기, 3위 두산(30승23패) 4위 넥센(32승1무25패)와는 각각 3경기 차로 앞서 있다. 삼성은 시즌 초반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며 선두에 나섰고, 시즌 중반에서는 2위 그룹과의 차이를 조금씩 벌리고 있는 모양새다. 투타 안정감이 가장 뛰어나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삼성을 추격해야 하는 NC, 두산, 넥섹은 모두 외국인 에이스의 부진이라는 고민에 빠져 있다. 내부 전력부터 추스러야 해 삼성 추격은 쉽지 않아 보인다.
NC는 2년 연속 에이스로 활약한 찰리를 결국 방출했다. 찰리는 지난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평균자책점 1위(2013년), 노히트노런 1회 등 NC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NC가 올시즌 찰리에게 100만달러를 안기며 또한번 신임한 이유다. 하지만 찰리는 올시즌 12경기 4승5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했다. 등판 12경기 중 6이닝 이상은 1차례에 불과했고, 5이닝 이상도 6차례로 적었다.
NC는 찰리의 부진을 더 이상 두고보지 못하며 결국 방출이라는 선택을 하게 됐다. NC는 5월 월간 최다승(20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지만 삼성에 밀려 2위에 머물고 있는 것은 찰리의 부진 탓이 컸다. NC는 그나마 해커가 뛰어난 활약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으나 찰리의 대체선수가 합류하까지 최대한 버텨야 한다.
두산도 에이스 니퍼트의 부진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니퍼트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회 오른팔에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했다. 니퍼트는 명실상부한 두산의 에이스.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두산을 지켜왔다. 팀에 대한 헌신과 책임감은 성적 이상을 두산에게 힘을 줬다.
니퍼트는 올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니퍼트는 골반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는데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3연승으로 ‘역시 니퍼트’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5월 중반부터 부진하며 3연패하더니 결국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니퍼트는 올시즌 10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 중. 지난해까지 니퍼트는 4년 통산 52승27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고 있다.
니퍼트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길어진다면 두산은 지금 순위를 지키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유희관-장원준이 힘을 내고 있지만 또다른 외국인투수 마야도 부진에 빠져 있어서다. 선발진 공백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넥센도 지난해 20승 투수인 에이스 밴헤켄의 부진이 걱정이다. 밴헤켄은 올시즌 13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경기도 6경기로 단순히 성적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수준. 하지만 지난해 워낙 잘했던 밴헤켄이기에 아쉬움은 있다. 4월(2.57)보다 5월(3.54) 평균자책점이 높아지는 등 마운드에서 실점이 많아졌다. 상대 타선에 공략당하는 일이 그만큼 잦아졌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 6일 두산을 상대로 4이닝 11피안타 8실점(6자책)으로 올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밴헤켄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이 보이지 않는 넥센이기에 밴헤켄의 부진은 팀 성적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정현규 기자 chkrab@thesportstimes.co.kr
[사진=넥센 투수 밴헤켄, OSEN]
정현규 chkrab@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