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강종훈 기자] 배영수. ‘푸른 피의 에이스’였던 그는 지금 한화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7.88이 그의 기록이다.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그가 늠름하게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리는 모습에선 의지가 보인다. 그래서 더 관심이 간다.
이미 kt와의 주말 시리즈에서 2연승을 거둔 한화는 5할 승률 +2를 기록하며 당당히 5위에 올라있다. 4위 두산에도 2게임차로 다가섰다. 오늘 승리한다면 3연승과 더불어 시즌 3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엘롯기가 8년 동안 꼴찌를 번갈아하다 물려준 자리를 주인처럼 덥석 물었던 한화 입장에선 사뭇 다른 레이스다. 그래서 요즘 한국 야구의 중심은 대전구장이 됐다.
현충일이었던 전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메르스 사태 여파로 빈자리가 제법 보였다. 그렇지만 한화는 1회 송은범이 2실점을 했음에도 역전승을 거뒀다.
오늘 배영수가 선발로 나서는 경기도 승리를 노린다. 배영수는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일 넥센전에서 4⅓이닝 동안 5실점했지만 그 이전 2경기는 모두 승리로 장식했었다.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던 셈.
특히 5월 22일 kt전에서 7⅓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기억은 배영수의 뇌리에 선명하다.
이에 맞서는 kt는 좌완 정성곤을 올린다. 6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38을 기록중인 정성곤은 시즌 첫 승인 동시에 자신의 KBO리그 마수걸이 승리를 노린다.
정성곤이 선발로 나온 것은 5월 9일 LG전 부터다. 3이닝 무실점으로 기분 좋은 선발 스타트를 끊은 정성곤은 그날 팀이 3-2로 승리하자 환한 미소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정성곤의 등판일에 kt는 웃지 못했다.
5월 15일 롯데전 5이닝 3실점 호투는 10-11패로 끝났고, 21일 NC전(3⅔이닝 3실점(1자책))과 27일 LG전(2⅔이닝 3실점)은 패전투수가 됐다. 가장 최근 등판인 2일 SK전은 2⅔이닝 2실점으로 물러났다.
정성곤에게도 변화가 필요하다. 처음 선발 마운드에 올랐을 때의 그 마음이 필요하다. 최근 한화 타선은 6~7점을 꾸준하게 올려주고 있다. 정성곤이 초반 3이닝을 어떻게 버텨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선발 대결을 펼칠 배영수와 정성곤의 나이차는 무려 15년. 데뷔 시즌인 2000년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던 배영수는 자신의 15년 전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정성곤과 어떻게 맞대결을 풀어갈까. 오늘 경기를 지켜보는 백미일 듯 싶다.
강종훈 기자 kudos@thesportstimes.co.kr
[사진=배영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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