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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4연패 롯데, 6득점이 필요조건이다
홍성욱 | 2015.06.07 11:00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롯데가 다시 내리막이다. 이번 주 승리 없이 4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이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롯데는 5월의 마지막 날 한화전에서 송승준의 역투로 8-3 승리를 따냈다. 당시 성적은 28승 24패.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5위를 마크했다. 그러나 6월 들어 롯데의 상승세는 꺾였다. 주중 삼성과의 포항 원정길에서 무기력하게 스윕패를 당했다.

홈그라운드인 사직으로 건너왔지만 분위기는 반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스럽게도 5일 우천취소로 하루 휴식을 취한 롯데는 6일 경기에서 레일리를 올려 승리를 노렸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레일리가 8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그 사이 타선은 1회 아두치의 홈런으로 1득점 했을 뿐, 이후 8회까지 안타 2개만 기록하며 침묵했다.

롯데 타선은 최근 3경기에서 단 4득점에 그친 반면 마운드는 같은 기간 16점을 내줬다.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데이터가 증명한다. 롯데 타선이 침묵한 건 상대 선발이 윤성환, 차우찬, 스틴슨으로 이어진 것도 한 몫을 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투수들의 구위가 올라오고 있기에 타선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최근 롯데 타선은 정훈과 아두치가 테이블세터를 꾸리고, 황재균-최준석-강민호가 클린업트리오를 형성하고 있다. 하위 타순에는 박종윤, 김문호, 김민하, 문규현이 나선다. 타격 30걸에는 강민호(0.337·8위) 등 5명이 포진해 있다.

팀 타율도 넥센(0.294), 삼성(0.286), NC(0.282)에 이어 4위(0.279)로 괜찮다. 득점도 324점으로 넥센(376점)에 이은 2위를 기록 중이고, 안타 수 4위(529개), 홈런 2위(85개), 타점 2위(313 타점) 등 거의 모든 팀 공격 데이터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그런데도 성적은 반타작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5.03으로 전체 7위인 점도 문제지만 마운드가 호투하는 날 타선이 동반 상승세를 타며 승리를 거머쥐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롯데는 올 시즌 현재까지 15차례 1점차 승부에서 7승8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문제는 투타 모두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

특히 타선은 더 그렇다. 폭발할 때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상대를 확인사살 하는 반면, 침묵에 빠지면 대책이 서지 않는다. 롯데가 10점 이상 득점한 날은 10승 1패 성적을 보였다. 6점 이상 득점을 했을 때도 20승 3패로 승률이 86.7%였다. 반면 5득점 이내 구간에선 8승 25패로 승률이 25%를 넘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6득점이 승리를 부르는 필요조건이다. 이를 위해선 타선 응집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3번에 고정돼야 할 손아섭(0.299·24위)이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손아섭은 롯데 타선을 대표하는 타자다. 2할9푼9리도 여느 선수에겐 호성적이지만 손아섭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4시즌 연속 3할 타율과 함께 타격 5위 이내에 랭크됐던 손아섭은 꾸준한 선수다. 그런 그가 올 시즌 들어 부진에 빠지면서 롯데 타선은 구심점을 잃었다. 그가 3번에서 안타를 쉴 새 없이 터뜨렸을 때 타선에 미치는 효과는 테이블 세터와 클린업트리오는 물론이고, 하위 타선에도 영향을 줬다.

그러나 손아섭은 최근 5경기 안타가 없고, 10경기로 범위를 늘려도 26타수 7안타(0.269)로 부진했다. 일단 롯데는 손아섭이 빨리 제자리를 찾아야 타선 응집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위 타선도 힘을 내야 한다. 현재 5번 타순까지는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위 타선에 포진된 선수들은 전원이 최근 2할 5푼대 이하로 부진하다. 결국 1~2점차 승부처에서 힘을 잃고, 잔루가 양산되면서 승패의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가게 되고 마는 것.

현재 롯데의 마운드를 고려할 때 5득점까지는 불안, 6득점 이상은 맑음이라는 확실한 데이터가 나왔다. 결국 타선이 힘을 내야 한다.

이종운 감독의 작전도 좀더 세밀하게 실행돼야 한다. 공격 모든 부분에서 상위에 랭크된 롯데가 희생번트 7위(25개), 희생플라이 6위(13개)로 중하위권에 쳐진 것은 득점 응집력과 작전 수행능력이 떨어진다는 증거다.

롯데는 7일 KIA전에 송승준을 올린다. 4연패 직전 마지막 승리를 챙긴 투수다. 송승준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71이다. 롯데 타선이 몇 점을 올리며 송승준의 어깨를 편안하게 해줄지 관심이 쏠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손아섭. OSEN]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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