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이대호의 뜨거운 5월은 6월로 이어지고 있다.
이대호는 4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DeN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5번 1루수로 경기에 나섰다. 2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결승타가된 투런홈런으로 승부추를 돌렸다.
이 타격은 ‘닛칸스포츠’가 예술적인 타격이라고 극찬했다. DeNA 선발 모스코소와 풀카운트 승부로 물고 늘어진 이대호는 7구째 몸쪽으로 향한 135km 투심패스트볼이 들어오자 왼쪽 팔을 겨드랑이 쪽에 바짝 붙이고 허리를 빠르게 돌리며 오른쪽 손목 힘으로 정확한 타격을 했다.
평소처럼 타격했더라면 파울볼이 될 수밖에 없는 코스였지만 이대호의 기술적인 판단과 순간적인 반응은 홈런으로 타구를 둔갑시켰다. 특히 이 타구의 궤적은 낮은 직선타구였다. 곡사포가 아닌 직사포였다.
이대호는 경기 후 “조금 어려운 공이었지만 잘 친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타격감에 물이 올랐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 이대호의 타구를 본 벤치의 동료들도 놀랍다는 표정과 함께 웃음으로 축하를 보냈다.
모스코소의 몸쪽 투심은 평소 승부공으로 사용하는 구종이다. 코너를 찌르는데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변화가 심하다. 무브먼트 또한 좋기에 공략이 어렵다. 이를 기술적으로 받아쳐 페어 지역으로 보낸 것만으로도 박수 받을 일인데 그 공을 담장 밖으로 보냈기에 탄성이 흘러나왔던 것.
이대호는 이날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타율 0.328을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타격 4위다. 홈런 15개로 세이부의 나카무라와 공동 2위다. 선두인 니혼햄의 나카타 쇼(18개)와도 3개 차로 근접했다. 지난 해 아쉬웠던 타점 부문도 39타점으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최다안타 부문은 6위.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이대호는 교류전이 이어지면서 더욱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5일부터 도쿄 원정길에 올라 도쿄돔에서 요미우리와 7일까지 3연전을 치른다. 도쿄돔을 가르는 이대호의 장쾌한 타격이 기대된다. 이어 9일부터는 홈그라운드로 돌아와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한신과 만난다. 동갑내기 친구 오승환과의 대결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펄펄 나는 이대호의 연일 맹활약은 브레이크 없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대호.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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