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어떤 종목을 막론하고 기나긴 리그를 펼치는 팀들에게 승률 5할은 중위권의 잣대다.
5할. 즉 반타작도 못한다면 그 시즌은 일단 상위권과 멀어졌음을 의미한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는 현재 25% 지점을 통과했다. 아직 남은 경기수가 많지만 고착화돼가는 순위판도를 뚫고 상승하기란 여간해선 쉽지 않다.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경기를 펼치는 홈팀 롯데와 원정팀 KIA는 분수령에 서 있다. 현재 정확하게 승률 5할을 마크하고 있다. 롯데는 20승20패고 KIA는 19승19패다. 두 팀 모두 지난 주 kt를 상대로 스윕을 거두면서 어렵사리 5할 승률을 맞췄다.
이번 주 두 팀의 공통 과제는 5할 승률 지키기. 적어도 3승3패는 유지하면서 순항해야 희망을 쓸 수 있다. 롯데는 KIA에 이어 LG를 만난다. KIA는 롯데전을 마치면 삼성과 맞붙는다. 따라서 이번 주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두 팀의 5할 승률 유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일단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주중 시리즈의 첫 날인 19일 롯데는 좌완 브룩스 레일리를 선발로 올린다. 지난 수요일인 19일 넥센전에 선발로 나섰던 레일리는 4⅓이닝 동안 9피안타 1피홈런 4실점으로 물러났다. 투구수는 84개였다.
사실 레일리의 등판 간격으로 보면 20일이 적당하다. 그러나 송승준이 로테이션에서 빠진 상황이라 레일리의 등판을 앞당겼다. 보통 6일 만에 등판하던 레일리는 이번에 5일 만에 등판한다. 올 시즌 레일리가 5일 만에 등판한 적은 딱 한 차례였다. 4월 21일 광주 KIA전(6⅔이닝 3실점 패전)과 26일 사직 삼성전(8이닝 1실점 승리)이었다. 2경기 모두 호투했다.
레일리의 현재 성적은 9경기 53⅓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4.56이다. 문제는 5월 들어 레일리의 힘이 떨어진 느낌이 드는 상황이라는 점. 레일리는 5월에 등판한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06으로 부진했다. 강점인 커브 제구에 애를 먹으면서 3경기 연속 홈런을 얻어맞고 있다. 오늘 KIA 타선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보이느냐가 레일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에 맞서는 KIA는 우완 조쉬 스틴슨을 올린다. 시틴슨은 올 시즌 8경기에서 47⅓이닝을 던져 3승3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 중이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필립 험버가 1군에서 말소된 상황이라 어깨가 무겁다.
스틴슨은 가장 최근 등판인 13일 kt전에서 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오늘 롯데 타선은 더욱 까다롭고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초반부터 제구에 신경쓰지 않으면 흔들릴 수 있다.
오늘 대결의 키는 누가 오랫동안 마운드에 버티느냐다. 최근 롯데나 KIA는 막판 대추격전을 펼친 적이 많았다. 결국 불펜의 축적된 힘을 보이기 위해서는 선발이 이닝이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오늘 경기도 두 선수 가운데 누가 늦게까지 마운드에 버티느냐에 따라 승리의 향방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린드블럼.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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