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롯데로 이적한 박세웅이 친정 kt 타선을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그것도 수원에서.
박세웅은 15일 오후 6시30분에 시작되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롯데의 수원 경기에 롯데 선발로 예고됐다.
묘한 대결이다. 박세웅은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4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퓨쳐스리그에서 21경기에 등판해 9승3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kt가 1군 리그에 진입한 올 시즌 그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활약했다. 4월1일 수원 삼성전을 시작으로 6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승리는 없었고, 4패만 기록했다.
그러나 박세웅은 5월2일 kt에서 롯데로 갑작스레 이적하게 됐다. 롯데와 kt의 5:4 트레이드에 포함되며 짐을 쌌다. 생각지도 못한 변화였다. 박세웅은 2일 롯데로 이적한 뒤, 5일 사직 SK전에 구원 등판해 부산 홈 팬들에게 이적 신고를 했고, 9일 마산 NC전에선 선발로 나섰지만 5⅔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는 6일 만에 등판이다. 과연 박세웅이 1군 무대 첫 승을 친정 kt를 상대로 기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세웅은 구위 보다는 구종과 제구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다. 직구 구속은 140km 중반 대에서 형성된다. 그러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잘 던진다. 박세웅을 접한 타자들이 ‘까다롭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경험이 쌓인다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투수라는 것.
그와 동고동락했던 kt 타선이 과연 박세웅의 공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오늘의 포인트다. 사실 최근 kt 타선에는 박세웅과 1년 이상 한솥밥을 먹은 동료들과 더불어 잇단 트레이드로 최근 합류한 선수들이 함께 포진해 있다. 박세웅이 등판했을 때 도우미 역할을 하지 못했던 이른바 ‘물타선’이 아니라는 것.
오늘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건 박세웅과 맞대결을 펼칠 kt 선발이 정성곤이란 사실이다. 신인 정성곤은 인창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kt 유니폼을 입었다. 투수 조에서 박세웅과 함께 동고동락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고, 아직 승리가 없다. 결국 오늘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이 프로데뷔 첫 승을 차지할 확률이 높다.
정성곤은 첫 선발인 9일 수원 LG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도 3-2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자신감을 얻은 것이 수확이었다.
현재 두 선수의 소속팀인 롯데와 kt는 1승이 아쉽다. 오늘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롯데 입장에선 17승20패로 8위에 있는 만큼, 빨리 5할 승률에 복귀해야 한다. 주말 kt전이 좋은 기회다.
kt는 지난 주부터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지만 2%가 아쉽다. 최근 4연패를 당하며 2할 승률이 무너진 상황이다. 이제는 적이 된 박세웅 공략에 사활을 건다.
주말시리즈의 첫 날이다. 하지만 결승전 같은 느낌이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박세웅과 kt에서 기회를 얻은 정성곤. 두 영건의 선발 투구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박세웅.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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