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엄상백은 kt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선수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신생팀 kt에 합류한 그는 1996년생으로 이제 겨우 우리 나이 스물이다. 대학 신입생 나이인 그는 현재 프로 1군 무대에서 많게는 스무살이 더 많은 하늘같은 선배들과 함께 경쟁하고 있다. 거액을 받고 한국에 온 외국인 선수와도 맞닥뜨린다.
신생팀 kt는 엄상백에게 기회의 땅이다. 선발은 분명 욕심나는 자리였지만 쉽게 기회가 올 상황은 아니었다. 어윈-시스코-옥스프링-박세웅으로 짜여진 라인업에 정대현이 가세하는 모양새로 kt 로테이션이 시작됐다.
그런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 4월14일 어윈이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해 정대현으로 선발이 바뀐 것. 15일은 시스코가 있었지만 16일 선발자리는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신인 엄상백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비로 경기가 취소되며 엄상백의 선발 데뷔전도 미뤄졌다.
다시 기회가 온 건 열흘 뒤인 4월26일 수원 넥센전. 엄상백은 3⅓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로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볼넷 4개가 뼈아팠다. 나흘 뒤인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구원등판한 엄상백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은 내주지 않았다.
두 번째 선발은 지난 3일 수원 NC전이었다. 이번에는 2이닝 4피안타로 2실점했다. 볼넷은 없었지만 집중력 있는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팀도 2-11로 대패했다.
7일 한화전은 엄상백의 세 번째 선발무대였다. 4⅓이닝 동안 마운드에서 버텼다. 6피안타(1피홈런) 3실점이었다. 볼넷도 4개로 이닝 당 1개 꼴이었다. 다행인 건 팀이 7-6으로 역전승했다는 사실이었다.
엄상백의 세 차례 선발투구를 살펴보면 제구가 불안한 상황이 몇 차례 있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마운드에서 버티는 내성이 자라나고 있었다. 그런 엄상백이 오늘 네 번째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는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던 KIA다.
KIA가 팀 타율 0.246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라곤 하지만 10위는 엄상백의 동료들인 kt로 0.231이다. 엄상백이 불리한 상황에서 스타트라인에 선다는 의미다. kt는 지난 주 4연승의 기쁨을 누렸지만 다시 연패에 빠지며 7승28패로 승률이 꼭 2할이 됐다. 오늘 패하면 3연패와 더불어 2할 승률이 깨지는 상황이 된다. 엄상백의 어깨가 무겁다.
엄상백과 맞대결을 펼칠 KIA 선발은 조쉬 스틴슨이다. 7경기에 선발로 나와 3승 3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한국 리그에 정착하는 분위기다. 지난 1일 광주 SK전에서 6⅔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찍었고, 7일 마산 NC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더구나 KIA는 김원섭의 복귀로 타선에 짜임새가 더해졌다. 강한울의 활약도 돋보인다.
이래저래 kt 엄상백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의 네 번째 선발승 도전만큼은 거침이 없다.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KIA와 2연패로 다시 주춤한 kt의 대결은 오후 6시30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SBS스포츠와 포털사이트 네이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엄상백. OSEN]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