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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6연패 롯데, 반전 대책은 있나?
홍성욱 | 2015.05.12 12:38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특히 페넌트레이스는 선발 투수의 힘이 순위를 좌우한다. 선발이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어주면서, 마운드에 최대한 오래 버티는 건 강팀의 필수조건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주 롯데는 약팀의 전형을 보여줬다. 6연패도 그렇거니와 선발 투수 전원이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선발투수가 한 주 동안 열린 6경기서 모두 패한 것은 롯데뿐이다.

물론 선발 로테이션이 갖춰지지 않았던 LG가 4월29일부터 5월 6일까지 2주에 걸쳐 선발 7연패를 당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선발 라인업이 흐트러지지 않은 롯데 입장에서 연속 시리즈 스윕패와 함께 선발 6연패는 불명예다. 막내 구단 kt도 개막 이후 11연패 과정에서 선발 투수 연패는 5연패가 가장 길었다.

야구는 유일하게 선수에게 승리를 부여하는 종목이다. 선발 투수가 승리를 기록한다는 건 그래서 의미가 크다. 상대 선발과 맞붙어 비교우위를 보였고, 타선이 뒷받침해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으며, 완투가 아닌 이상 선발 투수가 승리요건을 갖춘 이후 동료들이 그 승리를 지켜냈다는 의미까지 포함된다. 결국 롯데의 최근 6연패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팀에 밀렸고, 경기 후반에도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은 레일리-송승준-린드블럼-이상화로 꾸려졌다. 4월10일에 심수창이 가세했지만 호투 가운데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다. 그 자리는 kt에서 이적한 박세웅이 메웠다. 나머지 선수들은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도 롯데는 허우적거렸다. 12일 현재 15승19패로 8위다. 팀 평균자책자점은 4.88로 10개 구단 가운데 8위다. 팀 순위와 같다. 승리한 15승 가운데 선발승은 11승으로 린드블럼이 4승, 레일리가 3승 송승준과 이상화가 각각 2승 씩을 보탰다. 이 가운데 송승준과 이상화는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송승준은 9일 옆구리 근육 미세 파열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소 3주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상화는 부진으로 11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구위가 좋지 않다. 언제 복귀할지 미지수다. 당장 오늘은 린드블럼이 나서지만 선발 로테이션 변화는 불가피하다.

김승회와 이재곤이 1군에 합류해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할 확률이 높다. 심수창의 선발 복귀도 경우의 수다. 그러나 문제는 땜질처방이 아니다. 싸워서 이길 수 있느냐다.

현재는 린드블럼과 레일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롯데는 개막 3연승을 거두는 등 2주차까지 5승1패로 2위에 랭크됐다. 하락반전은 그 뒤부터다. 최근 6연패 과정을 뜯어보면 평균득점은 2.8점이었고, 평균실점은 5.8점이었다. 수치로 봐도 절망적이다.

야구단의 힘은 ‘투-타-수-주’의 조화에서 나온다. 야구가 때려서 얻은 점수로 승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상대의 득점을 막는 투구로부터 시작된다. 강한 마운드가 필요하고, 강한 선발진이 갖춰져야 대등한 경기 속에 승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두 경기는 타선의 폭발로 이길 수 있다 치더라도 144경기를 이어가는 대장정은 그렇지 않다. 마운드의 안정, 특히 선발이 앞에서 잘 끌어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롯데의 남은 시즌 전망은 암울하다.

일단 오늘 린드블럼이 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선발 연패의 사슬도 끊어야 하는 상황이다. 린드블럼이 나온 날에도 웃지 못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회오리바람이 몰아칠 수도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린드블럼. OSEN]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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