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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 결산②] 수비형 외국인 선수의 등장
홍성욱 | 2015.05.11 11:29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10월 11일 개막 예정인 2015~2016 V-리그 여자부에서 뛸 외국인선수 6명이 지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선발됐다. 

방식은 트라이아웃에 의한 드래프트였다. 2014~2015시즌 최종순위 역순으로 1~3위와 4~6위가 그룹으로 나뉘어 구슬 추첨을 했고, 이 결과에 따라 선수를 지명했다. 

1순위를 뽑은 KGC인삼공사는 예상대로 헤일리 스펠만(197cm·라이트)을 뽑았다. 높이와 공격력은 물론이고 배구 센스가 좋은 선수였다. 2순위인 GS칼텍스는 케서린 벨(187cm·레프트)을 지명했다. 당장 실전에 투입해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3순위인 흥국생명은 테일러 심슨(188cm·레프트)의 이름을 불렀다. 4순위인 현대건설도 에밀리 하통(188cm·레프트)을 선택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수비형 레프트다. 공격력에서 평가를 받았던 리즈 맥마흔(198cm·라이트)이 남아 있었지만 호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지금 선택이 최선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한 뒤 “지금까지는 외국인 선수가 공격만 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유형의 선수를 뽑았다”라고 말을 이었다.

박 감독은 “심슨을 지켜봤다. 서브리시브를 잘한다. 시즌 후 2달을 쉬었다는데 공격력도 컨디션이 올라오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가 수비에 가담하면 이재영과 정시영의 공격력도 함께 뛰어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미희 감독은 두 가지를 노렸다.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공격력과 더불어 수비 강화로 경기 기복을 줄이자는 것. 심슨의 가세가 흥국생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에밀리 하통을 영입한 현대건설도 상황은 비슷하다. 양철호 감독은 “수비가 돼야 조직배구를 할 수 있다. 하통을 영상으로 봤을 때는 수비하는 모습이 없었다. 현장에서 보니 다른 선수에 비해 수비가 좋았다. 리시브에 들어갈 정도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이어 “하통이 가세하면 황연주를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하통의 공격력은 이번에 뽑힌 6명 가운데 중상위권이다. 순위에 비해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테일러 심슨과 현대건설도 에밀리 하통은 6개 구단 감독이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수비가 좋다고 꼽은 2명이다. 두 선수가 공수에서 활약을 펼친다면 기존 외국인 선수의 역할에 비해 팀 공헌도는 훨씬 상승한다. 

수비형 레프트가 두 명이나 선발된 점에 대해 SBS스포츠 이도희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까지 외국인 선수를 뽑는 요소는 강한 서브, 높은 블로킹, 한 방 해결능력 등 세 가지 였다. 공격 위주였다. 그러나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감독들은 무조건 공격력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팀 상황에 따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현대건설은 수비가 문제였다. 블로킹을 통과한 다음 수비와 2단 연결이 지적됐던 팀이다. 따라서 수비에 강점 있는 선수를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흥국생명은 빠른 플레이를 하는 팀이다. 이를 극대화시키는 선수가 필요했다. 공수 양면의 균형이 있는 선수를 고르려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수비까지 겸하는 외국인 선수가 두 명이나 가세한 V리그 여자부. 과연 팀 기여도와 성적은 어떤 변화를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흥국생명 심슨과 현대건설 하통. KOVO]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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