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부담 없는 선발 출격이다.’
KIA 우완 홍건희가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화순초·중·고를 거친 홍건희는 지난 2011년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상무를 거쳐 다시 팀에 복귀했다.
그런 그에게 2015시즌은 남다르다. 우선 선발 기회가 찾아온 것이 그렇다. KIA의 개막 이후 선발 로테이션은 양현종-험버-스틴슨-문경찬-임기준으로 시작됐다. 홍건희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불펜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다.
KIA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건 4월 중순부터다. 임기준과 문경찬이 잇달아 2군에 내려갔다. 서재응이 올라와 한 자리는 메웠지만 나머지 한 자리가 문제였다. 김기태 감독은 홍건희를 선발로 돌렸다.
지난달 26일 홍건희는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승패 없이 5이닝 1실점 호투였다. 5안타를 허용했고, 볼넷 2개를 내줬다. 탈삼진은 1개였다. 팀은 3-4로 패했지만 홍건희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홍건희는 3일 광주 SK전에도 선발로 예고됐다. 그러나 경기가 비로 열리지 못했다. 오늘이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에서 9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고 있다.
홍건희는 직구 구속 146km를 가졌다. 볼이 묵직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슬라이더와 커브는 물론이고, 포크볼도 섞어 던진다. 힘 있는 직구를 가졌기에 변화구가 받쳐만 준다면 마운드에서 충분히 버틸 수 있다.
오늘 홍건희의 상대는 넥센 에이스인 앤디 밴헤켄이다. 올 시즌 7경기에 선발로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최근 3연승을 기록했고, 팀은 밴헤켄이 마운드에 섰을 때 6승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1패도 4월9일 잠실 두산전 0-1패다. 당시 마야의 노히트노런으로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벤헤켄의 투구는 상당히 좋았다.
넥센은 17승14패로 4위지만 최근 삼성에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나 넥센은 4월17일부터 열렸던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갔었기에 오늘 승리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KIA는 14승16패로 8위다. 주중 시리즈에서 NC에 2연패를 당했지만 다행히 전날 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며 겨우 분위기를 돌린 상태다.
오늘 KIA는 선발 매치업에서 불리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홍건희는 부담을 떨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공에 대한 자신감 속에 침착하게 버텨준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장담할 수 없다. 데뷔 첫 승을 소망하는 홍건희에게 동료들은 안정된 수비와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힘을 보태줘야 한다.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온다면 마운드까지 덩달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과연 홍건희가 어버이날 프로 데뷔 첫 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 경기는 오후 6시30분 목동 구장에서 시작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홍건희.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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