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로스앤젤레스(미국), 홍성욱 기자] 강정호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던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인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와카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150㎞ 빠른 공이 복판으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았다.
강정호는 팀이 0-1로 뒤진 9회 다시 한 번 선두타자로 나섰다. 상대 마무리는 트레버 로젠탈. 지난해 45세이브를 거둔 철벽 마무리였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기우였다. 강정호는 앞 타석의 흐름을 이어갔다.
로젠탈의 커브를 받아쳐 좌중월 대포를 쏘아올렸다. 1-1 동점을 만드는 극적인 홈런이었다. 더구나 상대 로젠탈의 올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강정호는 9회까지 2안타 1홈런(1타점)으로 타율을 2할9푼까지 끌어올렸다.
피츠버그 공식 트위터는 홈런 직후 “강정호의 첫 빅리그 홈런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홈런 동영상을 링크했다. 강정호의 첫 홈런은 로젠탈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기며 터졌다는 점에서 파급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 팬들은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세인트루이스 중계진은 강정호의 타구를 처음에는 ‘쉬운 플라이’로 판단했다가 ‘타구가 계속 뻗었다. 홈런이 됐고 경기는 동점이 됐다’라며 아쉬워 할 정도였다.
강정호의 호쾌한 홈런포 덕분에 피츠버그는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지만 3-3 동점이던 14회말 콜튼 윙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3-4로 패했다. 4시간 28분간 이어진 접전은 강정호의 극적인 동점 홈런에 이어 윙의 한 방으로 마무리됐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강정호에게는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