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롯데 투수 심수창에게 친정인 넥센은 고마운 팀이다. 18연패를 끊어준 팀이기 때문이다.
심수창은 넥센 시절이던 지난 2011년 8월9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한 뒤 3-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9회말 마무리 손승락이 무사 1·2루 위기를 맞으며 또다시 승리 기회가 날아가는가 했지만 손승락은 실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심수창이 18연패 기록을 끊는 순간. 당시 심수창과 함께 넥센 선수들은 함께 기뻐하고 환호했다. 투타에서 활약한 박병호와 손승락을 비롯해 넥센 선수들은 심수창의 연패기록을 끊어주기 위해 집중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 야구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실 심수창은 18연패 중 승리투수가 될 기회가 수차례 있었다. 하지만 잘 던지는 날이면 타선이 침묵하거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오면 불펜이 무너지거나 하는 일이 이어졌다. 승리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차곡차곡 연패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올시즌 심수창도 승리운이 따라주지 않는 중이다. 올시즌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2.55. 롯데 선발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경기 내용만 따져보면 3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지난 10일 한화전 5이닝 4피안타 2실점했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했고, 지난 16일 NC전 7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플러스를 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지난 23일 KIA전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며 심수창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심수창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공교롭게 넥센 유니폼을 입고 롯데를 상대로 18연패를 끊었는데 이번에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넥센을 상대로 승리를 노리게 됐다. 심수창이 18연패를 끊을 때 넥센 타선과 불펜이 힘을 낸 것처럼 롯데 타선과 불펜의 도움이 필요하다.
넥센 선발은 문성현. 문성현은 올시즌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7.27이다. 4경기 중 5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2경기일 정도로 선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경기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위안거리다. 넥센 타선이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힘을 내고 있다는 점은 힘이 된다.
정현규 기자 chkrab@thesportstimes.co.kr
[사진=롯데 투수 심수창,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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