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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언과 권혁, 한화 상승세 이끄는 ‘착한 FA’
정현규 | 2015.04.27 13:30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권혁과 김경언. 둘은 투타 중심을 잡으며 올시즌 초반 한화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야구팬들은 이들을 두고 ‘착한 FA(자유계약)’라고 부르고 있다. 최근 한없이 치솟는 FA선수들의 몸값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 FA 계약을 했지만 활약은 그 이상이라는 의미. 쉽게 설명하면 ‘저비용고효율 FA선수’라는 뜻이다.

야구팬들은 권혁과 김경언의 활약이 팀 상승세와 맞물려 이들을 두고 ‘착한 FA’의 표본이 된다고 칭찬하고 있다. 더불어 한화 구단에 추가보상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도 그런게 권혁은 올시즌 한화와 4년 총액 32억원에 FA계약했다. 불펜투수라는 특성상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안지만(삼성)이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하는 등 최근 몸값상승 분위기로는 그리 많은 금액은 아니었다. 더구나 올시즌 FA계약한 투수 중 윤석민(4년 90억원) 송은범(4년 32억원) 등이 불펜투수 보직을 맡고 있기에 더 그렇다.

하지만 권혁은 올시즌 1승1패 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3.63으로 한화 불펜 기둥으로 활약하고 있다. 권혁의 가치는 단순한 성적 이상이다. 팀이 치른 22경기에서 14경기에 나서며 22와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불펜투수로는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한화에서 권혁보다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유먼(29이닝)뿐. 선발인 탈보트와 안영명(이상 21와 3분의 1이닝), 유창식(17과 3분의 2이닝) 등도 권혁보다 덜 던졌다. 올시즌 한화 마운드는 권혁없이는 설명할 수 없다는 의미다.

권혁보다 많은 몸값을 받은 불펜투수 안지만이 올시즌 12경기 13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1승 8홀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고 있다. 단순비교를 하더라도 권혁의 가치는 전혀 줄지 않는다. 더구나 권혁이 뒷문을 책임져주면서 한화 불펜 박정진, 송창식, 김기현, 이동걸 등도 힘을 내고 있다. 불안하던 불펜이 이제는 한화 마운드를 이끄는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김경언은 그야말로 기량이 만개했다고 평가된다. 김경언은 올시즌 한화와 3년 총액 8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했는 데 막상 시즌이 시작되는 한화 입장에서 대박계약이었다. 김경언은 올시즌 22경기에 나서 타율 3할5푼(80타수 28안타) 2홈런 14타점 1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내 수위타자(규정타석 기준)로 주자가 없을 때(.340)보다 주자가 있을 때(.364) 더 집중력이 높다. 득점권 타율도 3할3푼3리로 뛰어나다.

올시즌 전까지 김경언의 통산 성적은 타율 2할6푼2리 29홈런 273타점에 불과했다. 타율 3할을 기록한 것도 지난해(.313)이 데뷔 처음이었을 정도로 14년 프로 생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경언은 2010년 KIA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뒤 꾸준히 기회를 잡았고 기량이 무르익었다. 지난해부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올시즌 FA계약을 한 외야수들과 단순비교하면 김경언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 박용택(LG·4년 50억원) 김강민(SK·4년 56억원) 조동화(SK·4년 22억원) 등이 김경언보다 많은 금액을 받은 FA 외야수들. 박용택은 15경기 타율 2할5푼9리 5홈런 12타점을, 조동화는 17경기 타율 2할3푼8리 3타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김강민은 부상으로 아직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정현규 기자 chkrab@thesportstimes.co.kr
[사진=한화 김경언,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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