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넥센 외국인투수 밴헤켄은 지난 시즌 최고 외국인투수다. 31경기에 등판 20승(6패) 고지를 밟으며 투수 골든글러브를 받았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평균자책점(3.51)과 탈삼진(178개) 부문에서도 수위를 다퉜다. 타고투저 시즌이었기에 가치는 더 높았다.
밴헤켄은 올시즌도 4경기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3.18로 나쁘지 않다. 한화와의 개막전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체면을 구겼지만 3일 SK전(6이닝 2피안타 무실점)과 9일 두산전(6이닝 5피안타 1실점) 15일 SK전(5이닝 5피안타 1홈런 3실점) 등 올시즌도 1선발 역할을 무난히 해내고 있다.
밴헤켄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공교롭게 상대 선발은 마야. 둘은 올시즌 벌써 2번째 선발 맞대결인데 첫 맞대결에서 밴헤켄은 20승투수 자부심에 상처를 입었다. 지난 9일 두산전 밴헤켄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마야가 노히트노런 피칭을 펼치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됐다. 더구나 승부는 1-0으로 갈렸다. 밴헤켄으로서는 기분이 상하는 상황이다.
넥센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노히트노런으로 묶인 기분나쁜 기억을 털어버리기 위해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높다. 또 이날 경기 넥센은 리그 최고 톱타자 서건창을 잃었다. 이후 넥센 성적은 추락했고, 최근 KIA와의 3연전을 쓸어담으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다행히 넥센 타선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KIA전 홈런 3개를 포함해 22안타를 몰아치며 15득점했다. 상하위타선을 가리지 않고 고른 안타와 득점이 나왔다.
분위기는 두산도 좋다. 에이스 니퍼트가 복귀하면서 선발진에 안정감이 높아졌다. 민병헌과 오재원, 김현수 등이 부상을 털어내고 힘을 내면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우천 취소와 임시 선발 등으로 마야에게 충분한 휴식도 줄 수 있었다.
마야는 넥센과의 노히트노런 경기에서 139개의 공을 던졌지만 12일 만에 등판하게 된다. 몸상태보다 경기감각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마야가 노히트노런 피칭 이후 경기에서도 호투할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일단 지난 시즌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찰리(NC)의 사례와 비교할 수 있다. 찰리는 지난해 6월24일 LG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는데 그 다음 등판이던 6월29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9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래도 수비진의 실책만 없었다면 무난히 퀄리티스타트를 할 정도로 괜찮은 공을 던졌다.
찰리가 노히트노런 뒤 다시 LG를 만난 것은 지난해 7월5일이었다. 당시 찰리는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찰리는 선발 임무를 잘 소화했다.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마야도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노히트노런으로 넥센 타선에 자신감이 있다. 급한 넥센 타선으로 노련함으로 상대할 여유도 가지고 있다.
정현규 기자 chkrab@thesportstimes.co.kr
[사진=넥센 투수 밴헤켄, OSEN]
허진우 chkrab@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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