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이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에 고개를 숙였다.
오승환은 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요미우리와의 홈경기에서 아쉽게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한신이 3-2로 앞선 9회초 오승환은 당당하게 고시엔 마운드에 섰다. 그러나 공 두 개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선두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에게 148km 돌직구를 뿌렸지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후속타자인 하시모토 히라투에게도 초구 직구(148km)에 우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지는 무사 1루서 오승환은 사카모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이바타 히로카즈를 3루 땅볼로 막았으나 초노 히사요시에게 볼넷 허용과 함께 폭투로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무라타 슈이치의 애매하게 뜬 타구를 한신 유격수 도리타니가 어렵사리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면했다.
한신은 9회말 득점에 실패, 연장전에 돌입했다. 오승환은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코바야시 세이지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 데라우치 다카유키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 3안타째를 허용하는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이후 긴조 다쓰히코의 희생 번트로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스즈키 다카히로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지는 10회말 공격 때 오승환의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 코미야마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19일 한신고시엔구장에선 올 시즌 최다관중인 4만6468명이 들어찼다. 라이벌인 요미우리를 상대로 끝판왕 오승환의 마무리를 기대했던 한신 팬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렸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인 지난해 블론세이브 6개를 기록했었고, 이 가운데 2개는 라이벌인 요미우리전이었다.
경기 후 오승환은 "모든 승부구가 그렇듯 맞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점수를 내줬기 때문에 변명은 할 수 없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스포츠닛폰>은 '공 2개로 동점을 내준 것은 허망했다. 후속 실점없이 10회에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경기를 마친 후 얼굴이 붉어진 오승환의 말에는 자신을 향한 분노와 억울함이 배어있었다'라고 전했다.
변명 없이 다음 등판을 기다리고 있는 오승환. 일본 진출 두 번째 시즌에서 라이벌 요미우리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현규 기자 chkrab@thesportstimes.co.kr
[사진=오승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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