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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광주서 맞붙는 절친 대결 ‘KIA 김기태 vs 넥센 염경엽’
홍성욱 | 2015.04.17 14:28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사석에선 반가운 친구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적이다.

빛고을 광주가 고향인 KIA 김기태 감독과 넥센 염경엽 감독은 오랜 친구다. 1981년 광주 충장중학교 때부터 함께 다녔다. 광주일고까지 6년 동안 동고동락했다. 이후 김기태 감독은 인하대로 진학했고, 염경엽 감독은 고려대로 가면서 둘의 유니폼 색은 달라졌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만남을 가졌다. 어릴 적 친구는 언제라도 정겹다. 프로야구 감독이 된 뒤에도 둘은 덕담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2013년에는 LG를 지휘하던 김기태 감독과 넥센 감독에 취임한 염경엽 감독이 이른바 ‘엘넥라시코’로 맞붙기도 했다. 골든글러브 같은 시상식 때는 먼저 온 사람이 옆자리를 맡아놓기도 했다.

이번 시즌 김기태 감독은 고향팀 KIA 유니폼을 입었다. 감회가 새롭다. 염경엽 감독도 개막 이후 첫 광주 경기다. 두 사람은 오늘부터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중요한 길목이라 승부는 한없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홈팀 KIA는 현재 8승6패로 두산·NC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넥센은 5승9패로 9위까지 내려갔다. KIA가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면 넥센은 하위권 탈출을 노린다. KIA는 선발로 험버를 예고했고, 넥센은 문성현으로 대응한다.

KIA 선발 우완 필립 험버는 올 시즌 세 차례 선발로 나서 1승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중이다. 첫 등판인 3월29일 광주 LG전에선 4이닝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4일 수원 kt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국내무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가장 최근 등판인 10일 대구 삼성전에선 험버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3개나 내줬다. 나바로와 이승엽에 이어 구자욱에게도 통타 당했다. 143km 직구가 높게 들어갔다. 험버는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도 내주며 제구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험버가 등판한 세 차례 경기에서 KIA는 2승1패를 기록했다. 험버는 분명 기아의 숙원인 가을야구를 위해 지금까지보다는 더욱 돋보이는 활약이 필요하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문성현을 선발로 올린다. 문성현은 올 시즌 2경기에만 선발로 나와 2패를 기록중이다. 평균자책점은 9.72까지 치솟았다. 2일 NC전에 선발로 예고됐던 문성현은 그 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5일 SK전에 나섰지만 3⅓이닝 동안 8안타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등판인 11일 kt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안정을 찾았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상대 선발 옥스프링의 호투에 눌리며 신생팀 kt의 창단 첫 승의 희생양이 됐다.

문성현의 오늘 등판은 본인의 시즌 첫 승과 더불어 팀의 상승반전이 걸린 중요한 시점에서 이뤄진다. 넥센은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우세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넥센이 그런 상황에서도 시리즈 첫 경기는 모두 승리했다는 사실이다.

현재 넥센 마운드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불펜의 핵심요원인 한현희가 선발로 전환했지만 지금까지는 실패작이다. 선발진도 튼실함이 더해지지 못한 가운데 불펜 높이는 내려갔다. 타선도 강정호가 빠진 공백에다 서건창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수비 짜임새도 지난해와 다르다.

그나마 눈이 가는 기록은 문성현이 지난해 KIA전에 2번 나와 모두 승리를 챙겼다는 사실이다.

절친 김기태 감독과 염경엽 감독의 시즌 첫 만남은 과연 누가 웃을까. 화기애애한 감독실 덕담을 뒤로 하고, 경기가 시작되면 험버와 문성현의 선발 대결이 광주벌 밤하늘을 수놓을 것 같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김기태 감독(왼쪽)과 염경엽 감독. OSEN]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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