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 두산의 에이스는 니퍼트다. 또한명의 외국인투수 마야가 넥센을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지만 1경기로 니퍼트를 제치고 에이스가 됐다고 말하기 어렵다.
니퍼트는 지난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5년 동안 두산과 함께하고 있다. 1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짐을 싸는 외국인선수들도 많은 게 현실. 그만큼 니퍼트는 남다른 존재감으로 두산의 에이스로 자리했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107경기에 등판해 52승 27패 평균자책점은 3.25를 기록했다. 678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연평균 170이닝 가량을 소화했다. 한국야구 첫해인 2011년 15승(6패)에 2점대 평균자책점(2.55)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책임졌다. 더구나 팀이 어려울 때나 중요한 경기일 때 불펜 등판도 자처하는 등 단순한 외국인선수가 아닌 두산의 가족이다.
올해도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니퍼트를 개막전 선발 등판을 예정하며 에이스로 선발마운드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골반 통증을 느끼면서 5년 연속 개막전 선발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다.
결국 니퍼트는 지난 10일 LG와의 경기에 시즌 첫 등판했다. 선발로 나서 4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잠실라이벌 첫 경기였지만 김감독은 니퍼트의 투구수를 관리하면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날 니퍼트의 투구수는 77개. 그래도 최고구속 152km를 찍는 등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던져 다음 등판을 기대케했다.
그 다음 등판이 바로 16일 수원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경기다. 니퍼트는 팀을 위한 헌신이 무엇인지를 아는 선수다. 때문에 시즌 초반 자신의 부상 이탈로 팀 마운드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는 점도 안다. 더구나 전날 두산은 연장 12회 접전을 펼치느라 김강률-윤명준-함덕주 등 승리불펜이 마운드에 올랐다.
니퍼트가 마운드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지켜줘야 한다. 큰 키(2m3cm)에서 내리꽂는 150km대 직구는 kt 젊은 선수들에게는 생소한 경험일 터. 더구나 니퍼트는 한국야구 경험도 풍부하다. kt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라는 의미다.
kt 선발은 엄상백이다. 프로무대 첫 등판이자 첫 선발 등판. 엄상백은 어윈과 심재민의 부상으로 1군 무대 등판 기회를 얻었다. 시범경기에서 4경기 1홀드 2.70을 기록했지만 1군에 합류하지 못했고,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를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엄상백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올시즌 kt 유니폼을 입었다.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로 직구 구속은 140km 중반대. 슬라이더와 싱커도 던진다. 고교시절 청룡기 대회에서 빠른 투구리듬에 공격적인 투구로 다승과 탈삼진 타이틀을 따냈다. 피지컬을 보강한다면 구속과 구위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선발이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곤 한다. 조범현 kt 감독은 엄상백의 신인다운 패기넘치는 투구를 기대하고 있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두산 투수 니퍼트,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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