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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임의 전쟁’ LG 임지섭 vs KIA 임기준
홍성욱 | 2015.04.16 12:5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젊은 왼손 투수들이 격돌한다. 모두 임씨다. 임의 전쟁이라해도 좋을 것 같다.

LG와 KIA가 잠실벌에서 다시 만난다. LG는 임지섭을 선발로 예고했고, KIA는 임기준으로 받아쳤다. 전날 4-9로 패한 홈팀 LG 입장에선 설욕을 벼르는 날이고, 연승에 성공한 KIA는 3연승을 바라본다. KIA는 올 시즌 세 차례 LG전에서 모두 이겼다.

변수는 비다. 정오를 넘긴 현재 잠실에는 다소 강한 바람과 더불어 굵은 비와 가는 비가 오락가락 내리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서울지역은 5~10mm 가량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벼락과 돌풍 가능성까지 있다.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고, 열리더라도 악조건 속에서의 혈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홈팀 LG는 6승8패로 한화와 공동 7위를 형성하고 있다. 5할 승률에 이르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LG는 올 시즌 개막 이후 한 번도 5할 승률에 도달하지 못했다. 세 차례 1점차 패배가 아쉬웠다. 전날 경기만 해도 2-5로 뒤진 상황에서 9회초 봉중근이 난타당하며 9회말 추격기회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이는 LG 마운드 높이가 전체적으로 낮아짐과 더불어 선발과 중간, 그리고 타선의 부담이 가중됨을 가리킨다. 현재 상태에서는 확실한 클로저가 없기에 최대한 점수를 벌어놔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임지섭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임지섭은 올 시즌 3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무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고 있다. 3월29일 KIA전에서 2⅓이닝 2안타(1홈런) 3실점으로 물러났고, 4일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10일 두산전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팀은 5-2로 승리를 거뒀다.

임지섭이 선발로 나선 3경기 가운데 팀이 패한 것은 단 한 번. 그 경기가 KIA 전이었다는 점은 걸린다. 당시 임지섭은 2회까지 호투했지만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김원섭과 최용규를 볼넷으로 걸어보낸 뒤, 브렛 필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맞고 김선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늘 임지섭에겐 복수의 기회다.

KIA는 임기준을 올린다. 14일 선발로 예정됐던 임기준은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오늘로 순서를 바꿨다. 그러나 또 다시 우천취소가 될 경우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사실 임기준은 2일 SK전에서도 4이닝을 늠름하게 던졌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되는 아쉬움을 겪었었다. 현재 기록은 8일 NC전이 유일하다. 6이닝 1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홈런 2개를 포함해 13안타를 얻어맞았고, 볼넷 6개와 몸 맞는 공 4개를 내줬다. 임기준 입장에선 쓰라린 경험이었다.

오늘 LG전은 임기준에게 중요한 갈림길이다.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 좋은 구위를 보일 수 있을지, 아니면 제구가 흔들리며 난타당할지가 가려지는 날이다.

2년생 임지섭과 2010년 KIA에 입단해 경찰청을 거쳐 다시 팀에 복귀한 임기준. 두 선수에게 오늘 경기는 사활을 걸어야 하는 중요한 매치다. ‘임의 전쟁’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경기는 오후 6시30분에 시작된다. 장소는 대한민국 야구의 메카 잠실야구장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임지섭. OSEN]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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