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14일 잠실벌에는 비가 내렸다. 경기는 취소됐다. 하루를 더 쉬며 두 팀은 주중 2연전을 모두 승리하기 위한 궁리에 골몰하고 있다.
변화는 있다. LG가 헨리 소사를 이틀 연속 선발로 예고한 반면, KIA는 임기준에서 양현종으로 바통을 넘겼다. 비가 만든 에이스 맞대결이다. 둘은 시즌 개막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승리는 양현종의 몫이었지만 둘 다 호투였다. 오늘 역시 투수전이 기대되는 날이다.
원정팀 KIA는 7승5패로 NC와 공동 4위를 형성하고 있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6연승을 내달리며 올 시즌은 좀 달라진 모습을 보이나 싶었지만 이내 5연패로 내리막을 탔다. 다행스럽게도 12일 삼성전에서 장원삼 공략에 성공하며 9-7로 승리, 6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KIA 입장에선 하루를 더 쉬면서 임기준이 아닌 에이스 양현종으로 주중 첫 대결을 시작하는 것이 복이다. 지금 +2 페이스를 유지하며 승수를 더 쌓아놓아야 할 타이밍이다. 자칫 초반 선두 이후 극심한 내리막으로 뚜렷한 하강곡선을 그린다면 10구단 체제에서 가을야구는 어려워진다.
오늘 양현종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이런 이유다. 양현종은 선발로 3경기에 나와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1.89로 낮다. 특히 지난달 28일 LG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LG전에 통산 11승 6패로 강했던 양현종이기에 오늘도 기대는 크다.
이에 맞서는 홈팀 LG는 소사가 하루 더 선발로 대기한다. 개막전에서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소사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고,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소사는 2일 kt전에 선발로 예고됐다가 비로 취소되면서 3일 삼성전에 나서 8이닝 3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이 3-7로 패하며 이번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첫 승은 8일 한화전에서 나왔다.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고, 7이닝 2실점으로 어렵사리 승리를 챙겼다. 1승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순항중인 소사가 오늘도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문제는 두 팀의 타력이다. 에이스 맞대결은 미친 선수가 나와 경기흐름을 끌고 가야 한다. LG는 수위타자 정성훈(0.447)과 11위 김용의(0.333), 20위 오지환(0.306) 정도가 타격 20걸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KIA는 김다원(0.351)이 5위. 필과 최희섭이 3할6리로 공동 20위다.
최근 5경기 득점력을 놓고 본다면 LG와 KIA가 4.2점으로 똑같다. 점수 분포로 보면 LG는 3~6점이었고, KIA는 2~9점으로 스펙트럼이 넓었다. 기본 득점력은 LG쪽이 많았고, KIA는 LG에 비해 기복이 있었다. 펀치력으로 따져도 KIA가 17홈런으로 6홈런에 그친 ‘똑딱타선’ LG에 비해 임팩트가 강했다.
LG가 실책 11개로 많은 반면 KIA는 2개 밖에 없는 점도 체크포인트다. KIA가 올 시즌 와르르 무너지지 않은 경기를 펼친 것도 실책이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기 때문이다.
절호의 연승 기회를 잡은 KIA, 5할 승률을 향해 내달리는 LG의 대결은 비 개인 잠실벌에서 시작된다. 놓칠 수 없는 빅매치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양현종. OSEN]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