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한화 투수 유창식은 만년 기대주에 머물고 있다. 성장이 더뎌 한화 관계자뿐 아니라 팬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프로무대 등장은 화려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11년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할 때만해도 ‘제 2의 류현진’이라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입단 계약금도 7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벌써 프로 5년차. 매시즌 유창식은 20경기 이상 선발과 불펜으로 꾸준히 기회를 받았음에도 통산 99경기 16승25패 4홀드 평균자책점 5.29에 그치고 있다. 한시즌 개인 최다승은 6승(2012년). 지난해 기록한 평균자책점(4.14)이 한시즌 개인 최저다.
올시즌은 유창식에게 또다른 기회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다고 평가받는 지도자다. 선발 기회를 얻은 유창식으로서는 한시즌 꾸준히 선발진을 지킨다면 한단계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창식은 아직 갈길이 멀다. 올시즌 선발과 불펜으로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하다. 시즌 첫 등판을 불펜으로 했는데 볼을 연속 15개를 던지는 등 시작이 불안했다.
선발투수로도 아직 5이닝 투구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유창식은 올시즌 2차례 선발로 나선 가운데 5일 NC전 5이닝(5와 3분의 2이닝 6실점)을 소화했지만 9일 LG전에는 강판(3과 3분의 2이닝 3실점)됐다.
일단 선발은 5이닝을 던져야 한다. 그날 경기 선발 임무의 시작은 5이닝. 5회를 채우지 못하면 강판이다. 승리투수가 되는 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하는 지는 일단 5이닝을 던진 뒤 생각할 문제라는 의미다. 코칭스태프로서도 선발이 최소 5이닝은 던져야 그날 경기 계산이 선다.
지난 시즌 삼성과의 경기도 마찬가지다. 유창식은 2차례 선발등판에서 7이닝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1일 맞대결에서는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6월6일에는 3분의 2이닝(1안타 2볼넷 무실점)만에 강판됐다. 1경기는 퀄리티스타트를, 1경기는 1회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유창식은 일단 코칭스태프에 믿을 수 있는 선발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유창식이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 1차 목표를 5이닝 투구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한화 마운드가 올시즌 지난해보다 뒷심이 좋아졌기에 유창식의 5이닝 이상 투구는 승리와 더 가까워질 수 있다. 한화는 권혁이 자리를 잡으면서 박정진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새 마무리 송은범은 SK 시절 마무리 경험을 가지고 있다.
넥센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성열이 타선 활력소 역할을 하면서 김경언과 김태균 등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이용규도 제 기량을 되찾고 있다.

이날 경기만 놓고 보면 급한 건 삼성이다. 삼성은 2연패 중인데 장원삼과 윤성환이 모두 상대 타선에 무너졌다. 특히 한화에 강했던 윤성환이 14일 한화 타자들의 노림수에 당해 충격은 더 컸다.
삼성 선발은 클로이드다. 2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아직 승리가 없다. 클로이드는 3일 LG전(6이닝 3피안타 1실점)과 9일 롯데전(7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올시즌 2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중이다.
클로이드는 안정된 제구력으로 맞혀 잡는 피칭을 하는 데 삼성 수비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최형우가 타격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나바로와 박석민, 박한이, 이승엽 등의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아 보인다. 선발 클로이드의 호투가 필요한 삼성이다.
정현규 기자 chkrab@thesportstimes.co.kr
[사진=한화 투수 유창식과 삼성 투수 클로이드,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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