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화성, 홍성욱 기자] IBK기업은행이 대망의 챔피언에 등극했다.
기업은행은 3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데스티니(26점)-김희진(15점)-박정아(16점)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니콜(21점)이 분전한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우뚝 섰다.
V리그 출범 이후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으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기업은행의 짜임새는 대단했다. 기업은행은 정규시즌 6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치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보였고,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가뿐하게 통과한 데 이어 정규시즌 챔피언인 도로공사 마저 3연승으로 잠재우며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0연승을 기록하며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기업은행은 이로써 2012-2013 시즌 통합우승, 2013-2014시즌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으며 여자배구 최강팀임을 증명했다.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 챔피언결정전 MVP는 세터 김사니가 차지했다. 세터가 챔프전 MVP에 등극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팀의 최선임인 김사니는 지난 시즌 아제르바이잔 리그에서의 아픔을 딛고 국내무대에 복귀해 기업은행 선수들을 이끌며 우승을 조율했다.
오늘 경기 역시 지난 두 경기의 연속선상에 있었다. 특히 2차전 4세트 13-19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트를 따낸 뒷심이 계속 작용했다. 1세트는 김희진과 데스티니가 나란히 6점씩을 올렸고, 박정아가 5점을 보태며 손쉽게 25-15로 따냈다.
2세트도 20-20까지는 혼전이었지만 해결사 데스티니의 연속 3득점으로 25-23으로 마무리했다. 3세트도 흐름은 이어졌다. 이미 승기를 잡은 기업은행 선수들의 상승세는 말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3세트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25-19로 따냈다.
기업은행은 두 개의 삼각편대가 있었다. 앞서 언급한 공격진 외에도 리시브 전문 채선아, 리베로 남지연, 세터 김사니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삼각편대가 있었다. 이는 기업은행 우승을 뒷받침한 원동력이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지만 위기도 있었다. 에이스인 데스티니 후커가 1월14일 KGC인삼공사전 5세트 때 발목 부상을 당하며 전력을 이탈한 것. 그러나 도리어 화가 복이 됐다.
데스티니는 쉬면서 복귀에 박차를 가했고, 그사이 대포를 잃은 기업은행은 김희진과 박정아가 살아나며 희망을 키웠다.
데스티니의 복귀 이후 팀의 조직력은 어떤 팀도 대적할 수 없는 탄탄한 전력으로 거듭났고, 결과는 챔프전 우승으로 이어졌다.
기업은행이 2년 만에 정상등극에 성공하면서 V리그 여자부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도로공사는 아쉽게도 정규시즌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기업은행 선수들. 기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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