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10년간 영광이 물거품이 되고 약쟁이로···.”
박태환이 드디어 불법약물 투여에 대해 사과했다. 눈물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아직 국민들의 시선은 냉랭하다.
박태환은 27일 서울 잠실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7월 불법약물을 투여한 사실이 적발돼 국제수영연맹의 선수 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은 사실을 사죄하고 해명하는 자리였다. 박태환의 법률대리인인 구상윤 변호사가 동석했다.
박태환은 약물 투여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거듭 사죄하고 해명했다. 불법약물 투여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사죄하게 돼 부끄럽다고도 했다. 약물 검출 이후 매일매일이 지옥이라고도 하며 “약쟁이” 등으로 욕을 먹는 일에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도 했다.
약물을 투여하게 된 정황도 밝혔다. 박태환은 피부 트러블 치료 차 맞은 비타민 주사를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피부가 건조하고 붉어 소개를 받고 찾은 병원에서 받은 치료여서 도핑과의 연관성은 생각도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건강보험공단에 투약기록을 공개할 의향이 있나'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못했다. 법률대리인인 구 변호사가 "형사재판과 관련된 질문은 답변이 곤란하다. 양해를 바란다"고 대신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아직 정해진 바는 없고 수영연맹과 가족과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일단 박태환은 국제수영연맹의 징계가 끝나는 시점에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를 수 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의 규정은 징계 뒤 3년이 지나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규정만 놓고보면 박태환은 리우올림픽에 나서지 못한다.
때문에 대한체육회 규정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직 “박태환을 위해 예외규정을 둘 수 없다”가 “이중처벌은 안된다”보다 더 지지를 받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박태환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적용 여부를 놓고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태환에게도 일관되게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61.4%나 됐다. '박태환에게만 예외로 적용하지 말자'(12.2%)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폐지하자'(18%) 등 박태환에게 우호적인 의견은 30.2%였다. '잘 모르겠다'는 8.4%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정현규 기자 chkrab@thesportstimes.co.kr
[사진=불법약물 투여 사실에 대해 사죄하고 있는 박태환, OSEN]
정현규 chkrab@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