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청주, 홍성욱 기자] ‘우승은 과연 확정될 것인가.’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치른다. 3차전까지의 결과는 우리은행의 2승1패 우위다. 오늘 우리은행이 승리한다면 3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반면 홈팀 KB스타즈가 승리한다면 기사회생과 동시에 2승2패로 시리즈 전적은 균형을 이루게 된다. 마지막승부도 춘천에서 열리게 된다.
과연 승리 팀은 누가 될까. 가장 큰 변수는 체력이다. 전날 경기를 치르고 난 뒤 바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체력전에서 승리한 팀이 유리하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은행이 우승에 한 발 다가서 있다. 힘든 건 마찬가지지만 이기고 힘든 것과 지고 힘든 것은 차원이 다르다. 더구나 26일 청주 3차전은 두 팀의 체력 차이가 두드러졌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3차전을 마친 뒤 “체력적인 우위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에서 신한은행에 2연승을 거뒀지만 그 때부터 쉬지 않고 달려온 후유증이 3차전부터는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외국인선수 비키 바흐가 엄마 같은 존재였던 고모의 별세 소식에 슬픔에 빠져 있다. 비키 바흐는 고모의 위독하다는 소식에 황급히 미국을 다녀왔다. 천안 숙소를 떠나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미국에 도착해 세크라멘토로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들어가 고모의 모습을 잠깐 뵙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퉁퉁 부은 눈과 누적된 피로에 시차까지 흔들렸지만 마음은 조금 안정됐다. 구단의 배려에도 고마워했다. 25일 새벽 별세 소식을 듣고 또다시 울음을 터뜨렸지만 생전에 찾아뵈었고, 선수단이 3차전에 검은 리본을 유니폼에 부착하면서 더욱 힘을 내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던 비키 바흐였다.
그러나 마음은 저만치 가있지만 몸이 따르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홍아란과 강아정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줘야 할 선수들의 움직임까지 둔화되면서 KB스타즈는 어려움을 겪었다. 주포이자 포인트가드인 맏언니 변연하도 체력이 바닥났다.
그렇다고 쉽게 물러설 KB스타즈는 아니다. 끝까지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지면 진짜 끝이기에 사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KB스타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양궁 농구’가 빛을 내려면 1쿼터부터 3점포가 화끈하게 터져줘야 한다. 그래야만 춘천행 버스에 몸을 실을 수 있다.
반면 춘천이 홈인 우리은행은 더 이상 춘천에 가고 싶지 않다. 오늘 끝내겠다는 의지다. 전날 어려운 청주원정 경기에서 2쿼터까지 20점을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기에 오늘도 그 연장선상에서 시즌을 마무리지으려 한다.
우리은행은 샤데 휴스턴과 샤샤 굿렛이 상대 외국인선수에 비해 비교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공수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박혜진이 흔들림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코트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이 있는 임영희도 든든하다. 이승아는 2차전과 3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인사이드의 양지희와 강영숙은 번갈아 나오며 상대를 대적했다. 결국 이런 비교 우위는 낙승을 넘어 대승으로 나타났다.
과연 오늘은 어떨까. 경기는 사실상 1쿼터에 달려있다. KB스타즈가 대등하게 맞선다면 3점포를 무기 삼아 접전으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다. 반면 1쿼터부터 우리은행이 앞서나갈 경우 어제의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다.
결국 KB스타즈는 1쿼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찬스가 걸리면 자신 있게 슛이 올라가야 한다. 주저하거나 머뭇거리는 순간 득점은 물거품이 된다, 1차전과 2차전에서 KB스타즈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대등하거나 비교우위였다. 3차전은 우리은행의 우위였다.
KB스타즈가 자신있게 슛을 던지며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할 수 있을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춘천으로 가려는 홈팀 KB스타즈와 춘천으로 가지 않겠다는 우리은행의 올 시즌 마지막 청주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박혜진.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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