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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이형택 이후 7년 만에 한국선수로 마스터스에서 승리하다
허진우 | 2015.03.26 14:2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 한국 남자테니스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남자테니스의 기대주 정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남자 단식 본선 2회전에 진출했다. 생애 첫 마스터스 승리와 함께 한국 남자테니스 7년 만의 마스터스대회 승리를 안겼다. 한국선수의 마스터스대회 승리는 지난 2008년 BNP파리바오픈 16강에 오른 이형택이 마지막이었다.

정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투어 마이애미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만난 마르셀 그라노예르스(스페인)를 2-1(6-0, 4-6, 6-4)로 꺾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등급이 높은 대회.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비롯해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앤디 머리(4위·영국)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정현의 1차전 상대 그라노예르스(50위)도 한때 세계랭킹 19위까지 오른 강자. 세계랭킹 121위인 정현에게 어려운 상대였다. 하지만 정현은 1세트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하며 그라노예르스의 혼을 뺐다. 듀스 접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친 정현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부터는 접전. 1세트를 내준 그라노예르스가 힘을 내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결국 노련미와 경기 운영에서 밀린 정현은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정현은 상대 서브게임을 연이어 따내면서 그라노예르스를 압박했다. 결국 강력한 스트로크로 그라노예르스를 흔들었고, 3-4에서 상대 서브게임을 따낸 뒤 연이어 2게임을 잡아내면서 승리 기쁨을 누렸다.

정현이 2차전에 올랐지만 냉정히 보면 상대가 버거워 보인다. 토마시 베르디흐(체코)는 세계랭킹 9위이며 한때 5위까지도 올랐다. 5년 동안 세계 톱 10을 유지하고 있는 베르디흐는 올 호주오픈 4강에 올랐다.

하지만 정현으로서는 잃을 게 없다. 이번 대회가 자신의 2번째 투어대회 출전. 아직 정현은 성인무대에서 보여줄 것도, 배울 것도 많다. 상대 이름값에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는 데 주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정현, OSEN]

허진우  zzzmaster@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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