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이 맞붙는 챔피언결정전. 아주 당연한 말이지만 양팀 외국인선수 레오와 시몬의 활약 여부가 곧 챔피언트로피 주인공을 결정한다. 삼성화재 레오와 OK저축은행 시몬의 당일 컨디션과 경기력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것이다.
레오와 시몬은 누가 이번 시즌 최고 외국인선수가 되도 이견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레오가 시몬의 강한 도전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레오는 득점 1위(1282점)로 3년 연속 득점상의 주인공이 됐다. 공격성공률(56.89%)과 서브 (세트당 평균 0.55)는 2위로 한국남자프로배구를 지배한 위력을 그대로 선보이고 있다. 월등히 성장한 블로킹 능력(세트당 평균 0.55)을 바탕으로 트리플크라운도 5차례나 달성했다. 높은 타점으로 상대 블로킹 위에서 공격을 성공하는 위력으로 오픈공격 1위(56.24%)를 달리면서 간간히 섞는 시간차공격도 3위(69.01%)다.
시몬도 월드톱클래스 위력도 그대로 선보였다. 시몬은 득점 2위(1043점) 공격성공률 3위(55.38%)로 레오에 밀렸으나 서브는 1위(세트당 평균 0.57)로 레오를 제쳤다. 또 블로킹도 2위(세트당 평균 0.74)로 레오에 한수 위 기량을 선보였다. 그야말로 멀티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시몬은 시간차공격을 활용한 레오와 달리 속공을 섞으며 1위(71.90%)에 올랐다. 트리플크라운은 5회로 레오와 같지만 1라운드와 3라운드 MVP가 되며 레오(2라운드 MVP)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 약팀이던 OK저축은행을 상위권으로 이끈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외국인선수답지 않게 젊은 선수들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승부욕을 감추지 않았다. 팀의 일원으로 우승을 향해 함께 뛰는 모습을 선보였다. 다만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치르면서 무릎 상태가 불안하다는 점은 아쉽다.
우승 향방이 두 외국인선수에 달려 있는 점은 기록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레오와 시몬의 공격성공률 여부에 따라 정규시즌 양팀 맞대결 승패가 결정됐다. 더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외국인선수가 있는 팀이 승리를 가져간 것이다.
첫 맞대결이던 지난해 10월21일 시몬이 공격성공률 59.65%로 레오(45.28%)에 우세했고,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꺾으며 이번 시즌 돌풍의 시작을 알렸다. 시몬은 지난해 12월15일 맞대결에서도 공격성공률 62.50%로 레오(58.33%)에 앞서며 OK저축은행에 승리를 안겼다. 반면 레오도 지난해 12월30일과 지난 2월10일 맞대결에서 각각 공격성공률 49.53%와 73.68%를 기록하면서 시몬(41.38%, 58.97%)에 우위를 점하며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지난 12일 마지막 맞대결에는 둘 모두 출전하지 않았다.
예외는 있었다. 지난해 11월20일 맞대결이다. 당시 레오가 공격성공률 52.50%로 시몬(61.90%)에 못 미쳤으나 삼성화재가 이겼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군입대하는 박철우 변수가 작용한 탓이었다.
우승트로피를 안는 선수는 최고 외국인선수 영예와 함께 최우수선수상(MVP)의 주인공이 된다. 레오가 2년 연속 삼성화재의 우승을 이끌며 독식했던 것들이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삼성화재 레오와 OK저축은행 시몬,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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