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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주전 투입’ 도로공사 vs ‘선전포고’ 인삼공사
홍성욱 | 2015.03.12 02:56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제대로 만났다. 꼭 승리하고 싶은 날 마주쳤다. 도로공사와 인삼공사의 올 시즌 마지막 만남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7일 수원 현대건설전 승리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재 20승9패 승점 58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7일은 원정경기라 10년 만에 차지한 정규 시즌 우승 파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오늘 성남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펼쳐진다.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7일이다. 보름이나 시간이 남아있고, 본사에서 김학송 구단주를 비롯한 대규모 응원부대가 우승 축하를 위해 체육관을 찾을 예정이다.

우승을 자축하는 날 경기에 패한다면 맥이 빠진다. 따라서 도로공사는 오늘 경기에 주전들을 투입한 뒤,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처로 경기를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KGC인삼공사는 정면대결에 대한 선전포고를 이미 한 상태다. 이성희 감독은 3일 흥국생명전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8일을 쉬고 도로공사와 맞붙는다. 결승전처럼 준비하겠다.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도로공사다”라며 전의를 불태운 바 있다.

실제로 인삼공사는 올 시즌 도로공사에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오늘 승리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노리는 인삼공사다.

두 팀의 맞대결은 1라운드에서만 풀세트 접전이었고,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선 3-1로 끝났다. 4라운드와 5라운드는 3-0으로 싱거운 결과가 나왔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도로공사의 노련미에 밀렸던 인삼공사다.

지난 경기였던 3일 흥국생명전은 인삼공사로선 연전의 끝이라 선수들이 지쳐있었다. 에이스인 조이스도 허리 통증으로 충분히 훈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지만 오늘은 다르다. 잘 쉬었고, 준비할 시간도 충분했다.

인삼공사는 시즌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레프트 백목화와 이연주의 공격가담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센터 문명화의 기량발전도 눈에 보인다. 한수지 세터의 토스도 안정감을 찾았고, 블로킹 득점도 늘어나는 추세다. 임명옥이 지키는 수비라인은 믿음직스럽다.

인삼공사 입장에선 도로공사를 상대로 1승을 따낼 호기다. 특히 오늘 경기는 상대도 절대 지고 싶지 않은 중요한 경기라 승리한다면 의미가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의외의 뜨거운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두 팀 감독의 묘한 인연이다. 서울시립대 동기동창인 두 감독은 재학시절 서울시청 유니폼을 입고, 실업팀 형님들에 밀리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올드 배구 팬들에게는 그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다.

1990년에 이성희 감독은 고려증권에 입단해 ‘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이었고, 레프트였던 서남원 감독은 LG화재에 입단하며 ‘코트의 신사’로 배구판을 호령했다.

절친인 두 사람은 2009년과 2010년에 GS칼텍스의 감독과 수석코치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지금은 적장이 됐지만 두 감독 사이는 여전하다. 성남이나 대전 경기를 앞뒀을 땐 식사를 함께 하면서 배구 외적인 얘기를 주로 나눈다. 시간이 없어도 커피 타임은 꼭 가지려한다.

덕담을 주고받는 30년 지기의 올 시즌 마지막 대결. 배구 팬들은 두 감독의 승부도 승부지만 아직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확인해보고 싶을 것 같다. 이성희 감독이 올리는 자로 잰 토스를 서남원 감독이 오픈강타로 마무리하는 시작 전 이벤트가 성사된다면 큰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경기는 오후 5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의 끝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서남원 감독과 이성희 감독. KOVO, OSEN]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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