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SK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자유투 4연속 불발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SK와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11일 잠실 학생체육관. 이틀 전 전자랜드에 72-87로 완패했던 SK는 배수진을 치고 나왔다.
확실히 오늘은 다른 모습이었다. 스코어러인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심스가 열심히 뛰었고, 잠시 코트를 물러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이 국내 선수들의 헬프디펜스는 민첩했다.
혼전을 거듭하던 경기는 종료 52초를 남기고 72-72 동점을 이뤘다. 공격권을 쥔 서울SK 문경은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다. 그리고는 박상오와 최부경 대신 김선형과 심스를 투입했다.
경기가 이어지자 김선형은 작심이라도 한 듯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탑으로 방향을 틀다가 과감한 3점슛을 성공시키며 75-72를 만들었다. 문경은 감독도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위기에 몰린 전자랜드는 이어지는 공격에서 포웰이 급한 마음에 원거리 3점슛을 던졌지만 실패했다. 분위기는 SK쪽으로 급격히 쏠리는 상황이었다. 이 때 전자랜드는 파울작전을 썼다. 26초를 남겨놓고 이현호가 김선형의 공격을 파울로 끊었다.
그러나 김선형이 초구를 실패하며 체육관은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급기야 2구 마저 실패하며 리바운드를 차바위가 잡아내자 포웰은 패스를 받아 5초만에 인사이드 득점을 만들어냈다. 74-75로 따라 붙는 상황이었다.
남은 시간은 15초. 전자랜드의 파울작전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상대를 제대로 골랐다. 차바위가 자유투 성공률 65%에 그친 박승리를 지목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라인에 선 박승리는 심호흡을 했지만 1구를 실패했다.
2구째는 부담이 터 컸다. 실패라도 하면 역전패의 위기에 몰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박승리의 두 번째 자유투도 림을 외면했다. 차바위는 이번에도 재빠르게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리고 포웰의 짜릿한 역전 득점은 8초를 남기고 터져나왔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전자랜드의 76-75 승리였다. SK 입장에선 막판 김선형과 박승리의 자유투 4연속 불발이 두고두고 한스럽게 됐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tstimes.co.kr
[사진=김선형.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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