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지난달 9일 잠실구장에서 올시즌 보기드문 투수전이 펼쳐졌다.
LG 선발 리오단은 한화의 선발 유창식에 이은 불펜 안영명, 박정진, 윤규진 등 4명의 투수와 9이닝을 맞섰다. 결과는 한화 투수진의 한점차 짜릿한 승리. 리오단은 9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5개로 1점만을 내주는 올시즌 최고 호투를 펼쳤으나 완투패를 피할 수 없었다.
반면 한화는 선발 유창식 이후 안영명이 6회 말 1사 1·3루 위기를 넘겼고 이후 박정진과 윤규진이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이날 경기 뒤 LG는 연패에 빠져 당시 4위였던 롯데 추격에 주춤했고, 반면 한화는 연승을 달리며 탈꼴찌 희망을 이어갔다.
그로부터 28일이 지났다. 6일 다시 맞붙은 양팀의 상황은 많은 점이 변했다. 양팀 모두 상승세를 타며 후반기 프로야구 순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위에 오른 LG는 두산과 롯데, SK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고, 한화는 KIA를 추격하고 있다.
LG 투수 리오단은 완투패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다시 출격한다. 다시 만난 한화. 상대 선발도 유창식이다.
리오단은 복수전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 리오단은 유창식과의 맞대결 호투 이후 3경기에서 모두 안정된 투구로 2승 무패를 거뒀다. 3경기 18이닝을 던지는 동안 5실점만 내줬다. 그 덕에 시즌 평균자책점은 3.74까지 내려갔고, 8승9패로 10승 투수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한화를 상대로 1승1패지만 평균자책점 0.82로 강해 자신감은 높다.
LG도 5일 두산을 꺾고 4위 싸움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리며 한숨돌렸다. 여전히 봉중근, 이동현, 유원상이 중심을 잡고 있는 불펜은 강력하다. 봉중근은 5일 두산전 전날 블론세이브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세이브를 거둬 5일 현재 29세이브로 부문 선두다. 홀드 부문 3위 이동현(22개)의 안정감은 봉중근보다 더 하다. 상대적으로 선발진에 약하지만 리오단이 우규민, 류제국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어 4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한화 유창식은 리오단과 맞대결 이후 3경기에서 널뛰기 투구를 기록 중이다. 롯데(8월15일)와 넥센(8월29일)을 만나서는 5이닝도 버티지 못했으나 KIA(8월23일) 6이닝 1실점으로 괜찮았다. 3경기 14 1/3이닝 10실점으로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리오단과의 맞대결도 승리하긴 했지만 5와 1/3이닝 동안 7피안타를 맞는 등 리오단(9이닝 5피안타)보다 좋지 않았다. 김경언이 정확한 홈송구로 박경수를 잡아내지 못했거나 송광민·정근우 등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승리투수가 되긴 어려웠다.
올시즌 LG를 상대로도 3경기 1승 무패지만 평균자책점이 4.91로 높다. 팀 상황도 어렵다. 삼성에 2연패하는 동안 선발과 팀 타선이 동반 부진하며 탈꼴찌 추진력이 조금 떨어져 있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리오단,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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