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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감독, 적장의 축하메시지에 여유만만
홍성욱 | 2015.03.04 09:52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삼성화재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3일 인천계양체육관.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치며 4시즌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뤄냈다. 이젠 일상이 된 우승에 신 감독은 능숙하게 대응했다. 표정도 여유로웠고,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방송인터뷰를 서둘러 마쳤다.

공식인터뷰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중 잠시 휴대폰을 살핀 신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을 수 있는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과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의 축하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던 것.

신 감독은 두 제자들의 메시지에 ‘고맙다’라고 똑같이 답장을 보냈다. 잠시 뒤 인터뷰에서는 ‘챔프전에 어느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신 감독은 “말 잘못하면 나중에 큰일 납니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신치용 감독에게 신영철 감독과 김세진 감독은 특별한 인연이다. 신치용 감독이 한국전력 코치를 지낼 때 신영철 감독은 선수로 뛰었고, 이후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로도 호흡을 맞췄다. 김세진 감독은 대학 1학년 때부터 대표팀에서 사제지간이었고, 삼성화재로 그 연이 이어졌다.

플레이오프를 예상해달라는 기자의 거듭된 질문에 신 감독은 “모르지요. 무조건 5세트 경기로 3차전까지 가면 좋겠습니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두 팀 모두 챔프전 경험이 없습니다. 우리는 레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홈에서 열리는 1차전과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지요”라며 구상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 감독은 이미 챔프전에 대비한 플랜을 짜놨다. 상무에서 전역하는 최귀엽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주간 시나리오까지 완성 해놨다. 지난 시즌보다 우승도 빨라 여유도 챙겼다.

“이번 주는 좀 쉬어야지요”라는 말 속에서 다음 주 강도 높은 체력훈련이 시작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우승의 달인’으로 불리는 신치용 감독의 아성을 과연 두 제자 감독들은 깰 수 있을까. 팔짱을 낀 채 여유로이 상대를 기다리는 신치용 감독 앞에 과연 누가 맞상대로 나설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신치용 감독이 레오와 우승컵을 들고 있다. OSEN]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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