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배구 V리그
[현장메모] 총체적 난국 현대건설,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나
홍성욱 | 2015.03.02 19:45


[스포츠타임스=수원, 홍성욱 기자] 현대건설의 시즌 막판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현대건설은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정규시즌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이상하리만치 몸이 굳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까지 어이없는 플레이로 무너지자 양철호 감독은 3쿼터 시작 시점에서 주전들을 모두 웜업존으로 이동시켰다. 극약처방이 나온 이유를 경기 후 물었더니 ‘고등학생 같은 플레이’라는 답이 나왔다.

양 감독의 말처럼 현대건설은 아무것도 되지 않은 경기였다. 그는 끝내 “오늘 같은 정신 상태로는 아무것도 안된다. 프로 선수 자격이 없다”며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대해 질타했다. 폴리의 플레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자신의 공격이 풀리지 않자 불편한 심기를 겉으로 드러냈고, 포인트를 올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눌 때도 신경질적이었다.

현대건설은 오늘 패배로 많은 것을 잃었다. 당장 정규시즌 자력 우승의 길은 사라졌다. 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경우 부담감까지 떠안게 됐다. 더 시급한 건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일이다. 당장 5일 앞으로 다가온 선두 도로공사의 일전까지 분위기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분위기를 잡을 시간이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인 것도 위안거리다.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달려왔던 현대건설. 이제는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시즌을 마쳐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현대건설답지 않은 경기가 왜 잊을만하면 튀어나오는지를 진지하게 점검하고 되돌아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당장 선수단의 분위기를 하나로 모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는 형편이다.

시즌 농사의 마무리 시점에서 나온 돌발악재 극복 여부는 기로에 선 현대건설의 시즌 종합성적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기업은행 선수들과 대조되는 현대건설 선수들. OSEN]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욱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