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아직 상위권 3팀의 순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2위와 3위가 격돌한다.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이 2일 오후 5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맞붙는다. 현재 현대건설은 17승9패 승점 50점으로 2위고, 기업은행은 17승10패 승점 47점으로 3위다. 두 팀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현대건설이 승점 55점인 선두 도로공사를 위협하는 반면, 기업은행은 현대건설전에서의 자신감 확보와 더불어 2위 탈환을 노린다. 오늘 기업은행이 승점 3점을 따낼 경우 2위 자리는 뒤바뀐다.
두 팀간 상대전적에서는 4승1패로 현대건설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높이와 파워에서 앞선 현대건설은 기업은행을 시즌 초반부터 손쉽게 제압했다. 그러나 직전 맞대결인 2월17일 5라운드 경기에서는 기업은행이 처음으로 현대건설을 3-2로 잡아냈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두 팀이기에 마지막 정규시즌 맞대결 경기는 중요하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다져온 우위를 다시 찾아야 하고, 기업은행은 5라운드의 자신감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두 팀 모두 최근 페이스는 괜찮다. 현대건설은 2월26일 흥국생명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확정지었다. 맏언니 김세영을 비롯, 황연주와 염혜선 등 수많은 선수들이 경기 후 눈물을 쏟았다. 이제는 부담을 조금 벗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기업은행을 상대한다.
폴리가 건재한 현대건설이다. 강력한 서브가 있기에 더욱 그렇다. 양효진도 블로킹에서 철벽을 구축하고 있다. 수비라인이 문제인데 리베로 김연견과 레프트 김주하가 열심히 받아내고 있다.
기업은행도 분위기가 좋다. 6라운드 들어 2연승을 달리고 있고,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던 데스티니가 지난 2월28일 화성 인삼공사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31점을 뿜어냈다. 점프도 몰라볼 정도로 부상 이전의 탄력을 되찾고 있다. 오늘은 해볼만한 싸움이다.
기업은행은 높이가 있는 현대건설의 벽이 두려웠다. 오늘 이 벽을 깰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데스티니가 전후위에서 공격을 펼치는 가운데 김희진과 박정아가 함께 팔을 걷어붙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비가 돼야 한다.
채선아와 남지연이 폴리의 강서브와 맹공을 어떻게 받아내느냐에 운명이 걸려있다. 김사니의 구질 좋은 토스가 공격자들에게 배달되기 위해서는 리시브가 필수다.
두 팀은 현재 분위기상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시즌의 특성 상 시즌 성적과는 별개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면 팀 상성이 그대로 이어진다.
오늘 현대건설이 다시 승리한다면 5승1패로 시즌이 끝난다. 기업은행 입장에선 넘을 수 없는 벽이 될 수도 있다. 반면 기업은행이 다시 잡는다면 막판 2연승으로 흐름을 타게 된다. 폴리 공포증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래저래 관심이 쏠린다.
결국은 집중력 싸움이다. 어느 팀이 범실 없이 중요한 상황에서 치고 나갈 수 있느냐에 승패의 향방이 달렸다. 경기 시작은 오후 5시다. 배구 팬들이라면 절대로 놓칠 수 없는 빅매치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현대건설과 기업은행 선수들. 현대건설, 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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