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정규시즌이 최종라운드로 접어들면서 한 경기 결과에 여러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5일 화성 경기에서 3위 IBK기업은행이 선두 도로공사를 3-1로 잡아내자 순위권 판도는 다시 한 번 꿈틀거렸다. 2위 현대건설은 선두 탈환에 대한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된 반면, 4위 흥국생명은 3위 등극에 대한 가능성이 대폭 줄어들었다. 그 연장선상에서 오늘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건설은 현재 16승9패 승점 47점이다. 선두 도로공사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차는 8점. 오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할 경우 5점차로 다가설 수 있다. 다음 경기인 3월 2일 기업은행전에서 3점을 더할 경우 2점차로 압박한다. 그럴 경우 3월 7일 도로공사와의 맞대결은 정규시즌 우승 팀을 가리는 ‘빅매치’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흥국생명은 애가 탄다. 현재 12승13패 승점 36점으로 4위다. 한 경기를 더 치른 3위 기업은행과 8점차다. 오늘 부담스런 상대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해서 5점차로 다가서야 마지막 반전을 꾀할 수 있다.
두 팀의 올 시즌 5차례 맞대결에선 현대건설이 4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현대건설의 높이에 흥국생명이 부담을 느낀 때문이다. 4라운드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범실 35개(흥국 7개)로 자멸했다. 반면 5라운드는 현대건설 폴리의 강서브에 흥국생명 리시브 라인의 넋이 나갔었다.
오늘 맞대결 역시 서브리시브가 포인트다. 현대건설 폴리의 강서브를 흥국생명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돌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같은 자리에서 연속 실점이 나오지 않아야 따라갈 힘이 생긴다.
현대건설은 지난 17일 기업은행전 이후 9일 만에 경기를 치른다. 1세트 초반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특히 팀이 2연패에 빠진 만큼, 연패를 끊어내는 것이 중요한 경기다. 차분하게 치를 필요가 있다.
최근 2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자신들의 강점을 경기에서 녹여내지 못했다. 리시브가 흔들렸고, 공격루트는 단조로웠다. 특히 황연주가 개점휴업을 하면서 고비마다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오늘 황연주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따라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을지가 가려진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에서 2승3패를 거뒀다. 기업은행과 GS칼텍스에만 이겼을 뿐, 나머지 3팀에겐 패하고 말았다. 오늘 경기에서 부담감을 떨쳐내고 좋은 리듬일 때의 플레이를 펼쳐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흥국생명이 올 시즌 마지막 라운드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박수 받기에 충분하다. 남은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선 루크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재영도 화력을 뿜어내면서 서브리시브까지 감당해야 한다. 무엇보다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김수지와 김혜진의 이동공격이 상대를 흔들어야 경기가 편해지고 분위기가 살아난다. 속공 득점은 1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오늘 경기는 어느 팀이던 3점을 따내야 하는 상황이다. 1세트를 가져가는 팀이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초반 분위기를 빨리 읽어내는 팀이 유리하다. 연패중인 현대건설과 좁아진 봄 배구 문 앞에 선 흥국생명의 대결은 오후 5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선수들이나 팬들 모두 놓쳐서는 안될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stimes.co.kr
[사진=이재영의 공격을 이다영과 양효진이 막아서고 있다. OSEN]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