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점점 더 멀어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노래가사처럼 계절은 돌아오고 있지만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3위 자리는 차츰 건널 수 없는 강으로 변해가고 있다.
18일 현재 흥국생명은 11승13패 승점 33점으로 4위고, GS칼텍스는 8승16패 승점 28점으로 5위다. 두 팀 모두 3위가 될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경우의 수’로 존재한다. 3위 자리를 철옹성처럼 지키고 있는 IBK기업은행은 승점 41점으로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있다.
흥국생명이 3위가 되려면 계산이 복잡해진다. 일단 남은 6라운드 기업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따낸다는 전제조건 하에 그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5경기에서 기업은행보다 승점 6점을 더 얻어야 한다. 자력으로는 불가능하다. 흥국생명이 승점 3점씩을 얻으며 5전 전승을 한 뒤, 기업은행이 2경기 이상 덜미를 잡히며 9점 이하를 기록해야만 대역전극이 가능한 시나리오다.
일단 흥국생명은 앞뒤를 따져볼 것 없이 오늘 GS칼텍스전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해야 한다. 그래야만 최근 2연패 부진을 벗어나는 동시에 한 가닥 남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3위를 긍정적인 상황에서 노려볼 수 있었던 지난 8일 화성 기업은행전 3-0 승리 이후 흥국생명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2일 인천 현대건설전에서 0-3으로 무너졌고, 16일에는 최하위 KGC인삼공사에도 2-3으로 패하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두 경기 모두 1세트가 문제였다. 현대건설전은 19-21로 끌려가다 23-22 역전에 성공했지만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무너졌고, 인삼공사전은 24-22로 앞서다가 조이스에게 연속 4점을 허용하며 세트를 내줬다. 결국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흐름을 타고 가며 밀어붙여야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원정팀인 GS칼텍스는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일 인삼공사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장충 첫 승을 뒤늦게 신고한 뒤, 11일에는 IBK기업은행을 3-1로 잡아냈다. 에커맨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고, 이소영과 표승주가 득점라인에 가세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외국인선수 쎄라 파반과 시즌을 시작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해결능력이 부족했고, 선수단과의 융화도 조화롭지 못했다. 결국 시즌 중반에 외인 선수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고, 팀은 이후 밝아졌다. 남은 경기도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은 지켜낼 심산이다.
올 시즌 두 팀의 4차례 맞대결에선 GS칼텍스가 1승3패로 흥국생명에 밀렸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선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고, 3라운드에서는 쎄라가 모처럼 펄펄 날며 3-0 완승을 거뒀다.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1월 22일 장충 대결은 5세트 13-13 상황까지 승패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초접전이 펼쳐졌다. 흥국생명 박성희와 루크의 공격이 성공되면서 경기는 15-13으로 마무리됐다.
GS칼텍스 입장에선 오늘이 복수전이다. 반면 흥국생명 입장에선 상대전적에서 앞선 상대인 만큼 승점 3점을 얻어내야 한다.
설날 오후에 펼쳐질 두 팀의 맞대결은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오후 4시에 시작된다. 배구 경기는 전체적인 움직임이 중요하기에 경기장을 찾아 관전하면 재미가 두 배가 된다. 가족 친지와 함께 모여 TV를 시청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듯 싶다. KBSN스포츠와 포털사이트 네이버로도 만날 수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흥국생명 선수들. 흥국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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