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화성, 홍성욱 기자] “마음을 비우니 좀 풀리네요.”
IBK 이정철 감독의 표정은 평소처럼 굳어져 있었지만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미소는 숨길 수 없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던 상대 현대건설을 3-2로 이긴 뒤 흐믓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다. “이기면 좋다. 이기라는 건 아니다. 우리가 4번 졌다. 이거 하나는 알고 가자. 앞으로 현대건설과 중요한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상대 큰 특성인 폴리-황연주-양효진의 공격과 디테일한 부분 만큼은 알아가면서 하자”고 경기 전부터 강조했다. 그러면서 6라운드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이 감독의 마음에 희망적인 바람은 늘 있었다. 그 희망이 현실로 나타나자 이 감독은 기쁜 표정을 감추기 힘들었던 것.
이정철 감독은 “부상으로 데스티니 없이 경기를 하면서 김희진과 박정아가 책임감이나 기능적인 부분에서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들이 강한 기업은행 입장에선 데스티니의 공백이 단점만 있었던 건 아닌 셈이다.
데스티니의 상태에 대해서도 이 감독은 “오늘 데스티니는 훈련을 했다고 보면 된다. 볼 운동을 3일 했으니 오늘 4일째 한거다. 불안감이 남아 있다보니 아직은 자기 플레이가 안나온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100% 회복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브리시브가 좋았던 채선아와 남지연에 대해 칭찬 한 마디를 요청하자 이 감독은 “제가 지적 안하면 그게 칭찬 아니겠습니까”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정철 감독.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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