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화성, 홍성욱 기자]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잡아냈다. 시즌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던 두터운 벽을 허무는 데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박정아(25점)와 김희진(21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폴리(39득점)가 홀로 분전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2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패를 탈출한 기업은행은 15승9패 승점 41점을 기록하며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현대건설은 16승9패 승점 47점으로 도로공사와 승점 5점차가 됐다. 팀은 2연패 부진에 빠졌다.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마지막 5세트는 기업은행의 산뜻한 출발과 함께 시작됐다. 김유리의 오픈공격과 김희진의 백어택에 이어 박정아의 오픈이 연속 두 차례 성공되며 4-0으로 앞섰다. 현대건설 폴리의 첫 득점이 나왔지만 이어지는 서브가 아웃되며 스코어는 5-1이 됐다. 박정아의 재치있는 터치 아웃으로 순식간에 6-1이 됐다.
현대건설도 폴리의 공격을 앞세워 6-8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기업은행에는 토종 대포 김희진과 박정아가 있었다. 둘은 고비마다 거침없는 맹공을 퍼부으며 승리를 불렀다. 김희진이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11-7을 만들자 박정아는 연속 득점으로 14-9까지 달려갔고, 마무리까지 성공하며 포효했다.
1세트는 흐름이 여러 차례 뒤바뀌는 한 경기의 축소판처럼 진행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9일 동안 쉬었던 데스티니가 출전한 기업은행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였다. 김유리의 오픈과 박정아의 퀵오픈이 연속으로 성공되며 4-1로 앞섰다. 박정아의 퀵오픈에 이은 백어택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는 8-4가 됐다.
그러나 이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양효진의 오픈 공격과 시간차 공격으로 현대건설은 손쉽게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폴리의 후위공격으로 12-10까지 앞서나갔다. 기업은행도 끈질겼다. 김희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다시 12-12 동점을 이루며 맞불을 놓았다.
우열은 쉽사리 가려지지 않았다. 공방전은 24-24 듀스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다. 마무리가 필요한 시점에서 기업은행은 박정아의 두 차례 공격이 모두 실패했다. 처음 시도는 아웃됐고, 두 번째 시도는 황연주의 블로킹에 잡혔다. 기업은행 입장에선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김희진은 리베로와 교체돼 코트에 없었고, 후위에는 몸이 성치 않은 데스티니가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김사니의 선택은 박정아 말고는 없었다.
2세트로 접어들자 기업은행 선수들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코트로 들어섰다. 데스티니의 오픈 공격이 연속으로 터지며 4-1로 앞섰다. 김희진의 오픈공격과 속공까지 이어지며 스코어는 8-3이 됐다.
현대건설도 폴리의 오픈공격과 김세영의 블로킹포인트로 8-11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박정아와 김희진이 힘을 내면서 다시 도망갔다. 데스티니의 오픈 공격으로 20점 고지에도 먼저 올라섰다.
현대건설이 폴리의 스파이크 서브득점과 백어택으로 20-23까지 따라붙었지만 이번에는 여유가 있었다. 해결사로 김희진이 나선 것도 1세트와는 달랐다. 김희진은 이동공격에 이어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세트를 가져왔다. 스코어는 25-21이었다.
세트를 따내면서 기업은행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3세트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김사니의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박정아와 데스티니가 오픈 공격을 시원스레 성공시켰다. 데스티니도 서브득점을 올렸고, 김희진은 이동공격에 이은 시간차 공격으로 14-8을 만들었다.
김희진은 에이스다웠다. 서브 득점과 후위공격을 폭발시키며 19-11로 스코어를 벌렸다. 박정아와 데스티니까지 추가점을 올리면서 스코어는 24-12 더블스코어가 됐다. 현대건설 한유미의 스파이크가 아웃되며 세트는 또다시 기업은행의 차지였다.
4세트는 현대건설이 정신을 바짝차렸다. 세트 초반부터 흐름을 잡고 가는 건 오늘 경기 처음이었다.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과 폴리의 후위공격으로 5-2로 앞섰고, 김주하의 서브득점과 김세영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10-4를 만들었다.
잠잠하던 폴리가 살아나면서 흐름은 현대건설 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폴리는 오픈강타에 이어 김희진의 속공을 연속 두 차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16-5로 확실한 우위를 가졌다. 김희진과 박정아의 공격은 폴리를 넘어서지 못하고 또 다시 막혔다.
스코어가 19-6이 되자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김사니 세터와 박정아를 벤치로 잠시 불러들이며 5세트에 대비했다. 4세트는 폴리의 후위공격으로 마무리됐다. 스코어는 25-11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김희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IBK제공]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