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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선두권 판도의 바로미터’ 기업은행 vs 현대건설
홍성욱 | 2015.02.17 07:46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아직은 혼미한 선두권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까?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화성으로 눈을 돌려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3위 IBK기업은행이 2위 현대건설을 홈 코트로 불러들인다. 두 팀은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실내체육관에서 격돌한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현재 14승9패 승점 39점으로 3위다. 원정팀 현대건설은 16승8패 승점 46점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두 팀 사이의 승점 차는 7점이다.

3위와 2위의 대결이라지만 승점 차가 말해주듯 두 팀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현대건설이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다면, 기업은행은 3위 굳히기에 포인트를 맞췄다. 이유는 단 하나. 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후커가 아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1월14일 화성 KGC인삼공사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데스티니는 이후 치료와 재활을 병행해 왔다. 복귀전은 지난 8일 흥국생명전이었다. 24일 만에 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데스티니는 센터 포지션으로 출전해 5득점을 기록했다. 점프는 어색했고, 특유의 탄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3일 뒤인 11일 화성 GS칼텍스전에 데스티니는 출전하지 않았다. 8일 경기 후 발목이 부어올라 무리할 이유는 없었다. 오늘 역시 애매하다. 9일간 쉬었기에 다시 코트에 들어설 수는 있다. 문제는 그 간의 훈련량과 현재의 발목 상태로 봤을 때 이전의 활약을 기대하긴 여전히 어렵다는 사실이다.

결국 IBK기업은행 입장에선 오늘 데스티니가 나오더라도 ‘2차 코트적응’ 이외의 활약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사면초가(四面楚歌)다. 적들에게 둘러싸인 상태다. 선두와 2위 팀은 치열한 경쟁 속에 혈전을 벌이며 3위 팀에게 틈을 주지 않고 있고, 4위 흥국생명과 5위 GS칼텍스에 이어 6위 KGC인삼공사까지 외국인 선수가 불안정한 기업은행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 덤벼들고 있다.

기업은행의 화두는 3위 지키기다. 4위 흥국생명과 승점차는 6점. 오늘 1점이라도 승점을 따낸다면 기업은행의 차후 행보는 훨씬 편해진다. 문제는 가장 힘든 상대를 만났기에 고전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기업은행은 올 시즌 유독 현대건설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4전 전패였다. 탐색전이던 1라운드 때 1-3으로 패했고, 현대건설이 치고 올라가던 2라운드에선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3라운드는 0-3으로 완패했고, 데스티니가 빠진 4라운드 에서는 김희진이 처음 라이트로 출전하며 한 세트를 빼앗는데 만족했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도 갈 길이 바쁘다. 특히 14일 도로공사전에서 22-17로 다 잡은 3세트를 어이없이 역전패하며 무너졌기에 오늘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늘 경기는 현대건설이 유리한 입장인 건 사실이다. 현대건설 입장에선 선두와 승점차가 6점까지 벌어진 만큼 오늘 3점을 회복해서 간극을 좁힌다는 계획이 서있기도 하다. 문제는 현대건설 선수들이 집중력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에 달렸다. 어이없는 범실을 줄이고,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 방심하다 세트를 내주면 분위기는 확 달라질 수 있다.

오늘 경기는 상위권 판도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현대가 3점을 얻는 다면 선두 싸움과 3위 싸움은 더욱 혼탁해진다. 반면 기업은행이 1점이라도 승점을 가져간다면 지금의 순위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더욱 주목되는 경기다. 현대건설의 분위기 회복과 기업은행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승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박정아. 기업은행제공]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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